부산 민주당 지역위원장 父子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 부산경남취재본부 서진석 기자 (sisa526@sisajournal.com)
  • 승인 2019.12.0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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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20억대 구입한 부동산, 4년 후 아들에게 15억여 원에 매각

부산지역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인 C씨가 자신의 부친으로부터 거액의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취득가격의 75% 수준으로 거래를 한 것으로 밝혀져 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씨 부자가 거래한 기장군 일광면의 건물 ⓒ시사저널 서진석
C씨 부자가 거래한 기장군 일광면의 건물 ⓒ시사저널 서진석

C씨는 지난 2013년 3월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소재 토지와 건물을 15억 6300만원에 매입 했다. 그런데 이 부동산은 C씨의 부친이 2009년에 20여억원에 구입한 물건이다.

결국 C씨의 부친은 4년 동안 보유한 부동산을 취득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한 셈이다. 문제는 또 있다.

C씨의 부친은 원래 토지 4필지와 건물을 합쳐 5개 물건을 총 20여억원에 매입했다. 그런데 아들에게 매각할 때는 여기에 토지와 건물 등 8건을 합쳐 총 13개 부동산을 약 15억원에 일괄 매도했다. 상속세를 피해가려는 편법 거래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C씨는 정치 경쟁자들이 부자(父子)간 부동산 매매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정당한 거래를 음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C씨는 “당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특수관계 때문에 국세청에서 두 번이나 조사를 했고 ‘합법적인 거래’라는 확인증까지 주고 갔다”며 “정치를 하다 보니 경쟁자 진영에서 퍼뜨리는 모략이고 음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국세청의 답신을 공개할 의향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해서 논란을 키울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만약 국세청의 ‘정상 거래’라는 말이 허위라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거듭 탈세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그렇지만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기장지역은 지나친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최근까지 규제지역으로 묶여있었던 해운대구와 함께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이다. 이 곳에서 몇 년 동안 가격이 내리거나 변동이 없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5개 물건이 13건으로 늘었는데 오히려 가격이 낮아졌다는 점은 뭔가 비정상적이라는 느낌이다”며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C씨가 거래한 일광면 이천리 소재 토지의 경우 2013년 개별공시지가는 ㎡당 52만 7000원 이었으나 6년이 지난 2019년 5월 현재 142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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