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발전소는 함안의 미래 먹거리”
  • 부산경남취재본부 이상욱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01.03 14:00
  • 호수 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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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근제 함안군수 “아라가야 문화, 또 다른 성장 동력”

“함안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 즉 미래의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선도 산업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한 부가가치와 고용창출의 보물창고는 단연코 신성장 산업이라 생각한다. 우리 함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은 그만큼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효과를 키워 나갈 여지가 크다.”

지난해 12월30일 경남 함안군청 집무실에서 만난 조근제 함안군수는 기자에게 2020년 최대 역점 과제를 우선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지난해 4월부터 유치를 위해 뛰어다녔던 천연가스발전소의 계획 승인을 금년 내 꼭 받을 수 있도록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0분 가까이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함안의 미래 먹거리인 신성장 산업과 관광산업, 말이산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조 군수는 1997년부터 2005년까지 함안 축협조합장을 지내며 지역 농·축산업과 금융을 관장했고, 2006년부터 8년간 경남도의원을 거치며 행정의 생리를 익혔다. 2018년부터 함안 군정을 이끌고 있는 그는 중앙정부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살기 좋은 함안 건설’을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 함안군 제공
ⓒ 함안군 제공

함안의 미래 먹거리로 강조한 신성장 산업이란 무엇인가.

“최근 기업 경영환경을 둘러싼 기술 변화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통신기술 발달로 국가 간 경계는 허물어지고, 기술 분야에서도 융·복합이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 경영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인간의 능력을 벗어나는 문제다. 아무리 뛰어난 미래학자나 전문경영인이라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은 기업 경영의 필수조건이다. 우리나라 대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와 새로운 사업영역에 대한 도전, 혁신과 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행정과 군수의 역할도 기업 활동과 다르지 않다. 함안군은 2025년까지 1조2000억원대 천연가스발전소 건립에 나서고 있고, 핵심인 투자협약을 올해 1월 이내에 체결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준비해 왔던 사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천연가스발전소 조성을 위해 정부와 경남도, 함안군의회가 한뜻이 돼 움직였다. 협의 과정이 어려웠지만 사업시행사인 한국중부발전과 투자협약을 눈앞에 둔 것이다. 앞으로 군북일반산업단지 계획 승인 고시를 거쳐 16만5000㎡ 부지 조성 등 향후 남은 절차도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천연가스발전소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큰 듯한데.

“그렇다. 지역 업체가 발전소 건설공사에 40% 참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일자리가 생기면서 지역경제도 살아날 전망이다. 지방재정도 천연가스발전소 운영기간(30년) 동안 126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발전소 일부 업무에 지역민도 채용된다. 운영 인력 350명도 함안에 상주한다. 실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하다. 2020년에는 천연가스발전소 핵심 추진 과제 실행에 중점을 두고 사업이 성공 궤도에 안착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함안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가야 문화 유적도 미래 먹거리로 볼 수 있나.

“함안군은 우리나라 역사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한 가야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경남의 경주’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올해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가야리 유적과 가야국 맹주로 위용을 떨치던 시기에 만들어진 왕릉인 말이산 고분군, 성산산성 유적 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아라가야 문화의 본고장이다. 말이산 고분군은 아라가야 지배층의 무덤이다. 구릉 정상부에 2㎞ 열을 지어 늘어선 고분군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최근 말이산 13호분에선 가야 최초의 별자리가 새겨진 천문개석이 발굴됐다. 오는 202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말이산 고분군은 함안 관광산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함안이 갖고 있는 아라가야 자원은 어느 산업자원보다도 더 훌륭한 지역의 미래 먹거리다.”

조근제 함안군수가 지역 기업체인 삼신정밀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조근제 함안군수가 지역 기업체인 삼신정밀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함안군 제공

그렇다면 그에 걸맞은 관광객 유치 전략이 필요할 듯한데.

“세계문화유산 지정에 앞서 국내외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입곡군립공원 스카이사이클 설치, 법수면 제2승마장 등을 조기에 완공하고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로 역사문화관광지를 만들 계획이다. 함안의 강점이자 굴뚝 없는 공장이라 불리는 관광산업을 정비해 말이산 고분군 등 세계문화유산 도시에 걸맞은 대표 관광지를 만드는 데 힘써 나갈 것이다.”

미래 먹거리 확보와 동시에 복지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다.

“군민 모두가 일상생활에서 행복과 만족을 느끼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함안을 만들고 싶다. 2019년까지 추진했던 복지 과제들도 군민의 눈높이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고 군민의 요구에 부합하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발전시키겠다. 함안군은 고령 인구의 빠른 증가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 인구구조의 변화가 이미 함안 군민들의 삶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연금, 노인 일자리사업, 경로당 사업으로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보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질의 보육환경 조성, 고교생 교육·급식비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저출산 대책으로 아동 양육을 지원하겠다.”

2020년을 맞아 주민들에게 전할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면.

“지난 2019년에는 성급하게 군정의 결과를 내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하나하나 군정의 틀을 잡는 데 주력했다. 무엇보다 가야리 유적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서 역사문화관광 도시로서의 함안 100년을 이끌 초석을 다졌다. 또 ‘군민 소통의 날’을 운영해 군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을 추진했다. 군민이 행복한 함안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함안은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그 가능성을 실현시켜 나갈 군민들의 저력 또한 강하다. 군수를 비롯한 700여 명의 공직자들은 군정 역량을 최대한 결집시켜 시책의 성과를 내도록 2020년에도 열심히 달려갈 각오다. ‘새롭게 함께 뛰는 위대한 함안’ 건설을 위해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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