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복귀’ 안철수 “실용적 중도 정당 만들 것...총선은 불출마”
  • 조해수 기자 (chs900@sisajournal.com)
  • 승인 2020.01.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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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 19일 오후 5시경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혁통위서 논의 중인 보수통합 관심 없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돌아왔다. 1년4개월만이자, 총선 87일 전이다. 안 전 대표는 1월19일 귀국 첫 일성으로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안 전 대표는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도 “혁통위(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보수통합에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1년4개월만에 귀국한 안철수 전 대표가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큰 절을 하고 있다.
1년4개월만에 귀국한 안철수 전 대표가 1월19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큰 절을 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5시15분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지지자들과 국민들에게 큰 절을 했다. 이어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바른미래당이 현 상황에 처한 것 역시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으로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를 제시했다. 그는 음원사재기 논란, 아동 학대와 학교 폭력, 불법촬영 등 성범죄, 산업재해 등을 언급하며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의 기저에는 현 정권의 진영 논리에 입각한 배제의 정치, 과거지향적이며 무능한 국정운영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한 후 “그 반대편에는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며 반사이익에만 의존하려는 야당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며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드리러 왔고,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많이 진입하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진영 대결로 1:1 구도로 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바라는 일”이라며 “(혁통위에 대해서는) 저는 관심이 없다. 야권도 혁신적인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귀국 첫 일정으로 1월2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광주로 이동한다. 안 전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국민의당은 호남 의석 28석 중 23석을 차지했다.

안 전 대표는 2018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9월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지난 1월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안철수 대표가 1월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1월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 3위...보수진영 '러브콜'

보수진영에서는 안 전 대표에게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같은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유우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모든 정치세력들과 함께하겠다는 제 뜻은 변함이 없다”며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대안신당은 “1년 넘게 해외에서 생활하던 실패한 정치인 안철수의 귀국에 관심을 쏟는 상황이 뜨악하다”며 “주로 매스컴과 여의도 정가의 분위기가 관심을 보이는데 사실 국민은 별 관심도 없다”고 논평했다. 대안신당 소속 의원들은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에서 안 전 대표와 함께 했지만,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통합을 추진하자 갈라섰다.

안 전 대표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은 제각각이지만, 안 전 대표의 영향력은 여전히 무시 못 할 수준이다. 한국갤럽의 1월 14~16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24%)와 황교안 대표(9%)에 이어 3위(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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