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폐렴 발원지’ 中 우한에 전세기 띄운다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20.01.28 14: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지 한국인 총 693명 탑승 신청…입국 후 2주간 특정 장소에 격리

정부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전세기를 띄울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 700명 가량을 귀국시키기 위해서다.

주 우한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에서 필요한 전세기 수, 일자 등을 조율하고 있다”며 “탑승자 발표 시각은 현재 미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9일 출국은 어려울 것 같다”며 “여유를 갖고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다.

총영사관에서 탑승 신청을 받은 결과,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총 693명의 국민이 한국행 전세기 탑승 의사를 밝혔다. 탑승 신청자 중에는 72명의 미성년자가 포함됐으며, 최고령자는 66세 남성이고 만 6세 이하 유아는 15명이었다.

중국 국적자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 국민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다. 또한 37.5도 이상의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을 나타내는 의심 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고 중국 정부에 의해 격리된다.

정부는 이르면 1월30일 외교부가 임차한 전세기를 우한에 투입해 국민들의 귀국을 도울 예정이다. 총영사관은 최종 일정을 조율한 뒤 최종 탑승자 명단을 공지하고 우한 시내 4곳을 집결지로 선정해 톈허(天河) 국제공항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귀국한 이들은 국가가 지정한 장소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고 난 이후에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전세기 탑승자에 대해 귀국 후 최소 2주간 격리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동의서를 받았다.

한편, 우한 교민들이 국내에 입국한 이후 격리 수용될 장소가 충남 천안에 위치한 공공시설 2곳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중국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1월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포토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월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