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권·지분 요구하지 않겠다… 보수 합치라는 국민 명령 따를 것”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고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며 자유한국당과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제안(신설 합당)에 대한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특정 정당으로의 흡수 형태가 아닌 두 당이 신당으로 새롭게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보수는 뿌리부터 재건돼야 한다”며 “탄핵을 인정하고, 탄핵의 강을 건널 때 비로소 보수는 정당성을 회복할 수 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만 보수는 문재인 정권의 불법을 당당하게 탄핵할 국민적 명분과 정치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 보수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출마 사유에 대해 “보수가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지만, 그와 동시에 개혁 보수를 향한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라며 “보수가 힘을 합쳐 개혁 보수가 나아가는 데 제 불출마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총선 이후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겠다며 “돌아보면 20년 동안 하루도 쉼 없이 치열하게 달려오고 투쟁해왔던 것 같다. 어디에 있든 20년 전 정치를 처음 시작하던 마음으로 보수재건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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