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브리핑]“민생경제 돕자”…광주·전남 공직사회 팔 걷었다
  • 호남취재본부 이경재·고비호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02.14 17: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훼농가 돕기확산·구내식당 휴무, 전통시장 장보기 전개
전남도, 취약계층 주거급여 지원 확대…올해 4만2000가구
전남교육청 정책국장에 첫 여성 임명…이용덕 순천왕지초 교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잔뜩 움츠러든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전남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14일 도청 윤선도홀에서 사랑의 꽃 나눔 행사를 갖고 이동식 화훼장터를 개설했다. 도는 발렌타인데이인 이날 출근시간에 맞춰 농협 전남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장미꽃 1600송이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4일 오전 도청 윤선도홀에서 열린 사랑의 플라워 데이 장미 안개꽃 사주기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장미꽃을 나눠 주고 있다.ⓒ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4일 오전 도청 윤선도홀에서 열린 사랑의 플라워 데이 장미 안개꽃 사주기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장미꽃을 나눠 주고 있다.ⓒ전남도

또 이날 오후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과 연인에게 꽃을 선물할 수 있도록 도청 윤선도홀에 이동식 화훼장터를 개설해 장미와 안개꽃 350여 단을 판매했다. 

앞서 광주시는 13일 오전 출근 시간에 맞춰 꽃 한 송이 나누기 행사를 했다. 시청 1층 로비에 꽃 판매대를 운영하고 직원들에게 미리 사둔 장미 1500송이를 나눠줬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광산구 연산동에 있는 평동한울타리 작목회를 방문해 화훼농가를 격려했다.

광주시가 12일부터 1주일간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한 것을 비롯해 전남도, 나주, 해남 등 구내식당 휴무를 새로 시행하거나 늘리는 자치단체들도 잇따라 나왔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지역 식당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광주시와 시의회는 혈액 수급에 힘을 보태려고 헌혈에 나섰다. 시청과 산하 기관 공직자, 시의회 관계자들은 대한적십자사 헌혈 버스에 몸을 실어 나눔을 실천했다. 

광주시는 통상 상하반기 한 차례씩 단체 헌혈을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헌혈이 줄자 지난달 30∼31일에 이어 2주 만에 ‘헌혈 버스’를 다시 불렀다.

광주시와 공공기관은 11일부터 실·국별로 22개 전통시장을 찾아 물품을 사는 장보기 행사도 펼치고 있다.

곽홍섭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전남도와 주요 기관단체에서 시작한 사랑의 플라워데이 꽃사주기 행사가 학교, 민간단체, 기업체뿐만 아니라 각 가정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 전남도, 취약계층 주거급여 지원 확대…올해 4만2000가구

전남도는 취약계층 주거생활 안정화를 위해 주거급여 지원대상과 금액을 대폭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4만2000가구에 모두 738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주거급여는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과 주거 수준 향상을 위해 소득·가구원 수, 주택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저소득층의 주택 임차료(전·월세 임대료)와 주택 개보수 비용을 지원한다.

지원대상 중위소득 기준을 44%에서 45%로 확대하고, 주거급여도 지난해 대비 기준 임대료 7.5%, 주택 개보수 비용 21%를 인상했다.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에 따라 부양의무자의 소득·재산과는 무관하게 적용한다.

주택 임차료는 가구원 수별로 △1인 가구 15만8000원 △2인 가구 17만4000원 △3인 가구 20만9000원 △4인 가구 23만9000원이 지원된다. 주택 개보수 비용은 주택 노후도에 따라 457만~1241만원이 지원된다.

가구 소득과 재산을 반영한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의 45% 이하(4인 기준 213만7000원)면 신청 할 수 있다.

희망 가구는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온라인신청 누리집에 신청해야 한다.

전동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관계부처·지자체와 협조해 찾아가는 설명회 등 홍보 활동을 펼쳐 주거급여 수급자를 계속 발굴하겠다”며 “취약계층 주거 안정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정책국장에 첫 여성 임명…이용덕 순천왕지초 교장

-‘역량중심·양성평등에 중점을 둔’ 장석웅 교육감 인사철학 반영 

전남교육청이 개청 이래 처음으로 국장 직위에 여성을 임명했다. 전남교육청은 13일 신설한 정책국장에 이용덕 순천왕지초 교장을 발탁·임명하는 등 주요 보직자 10명을 발표했다.

신임 이 국장은 도교육청 개청 이래 최초의 여성 국장으로, 교육감의 인사 기본방향인 역량 중심과 양성평등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정책기획과장에는 김태문 교육연구정보원 전남교육정책연구소장을 임명했다.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장에 정혜자 본청 혁신교육과장, 유·초등교육과장에 정종혁 교원인사과 장학관,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에 이병삼 학생교육원 교육연구관, 체육건강예술과장에 김선치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관이 발령됐다.

김성애 학생생활안전과장은 영암교육장으로, 김완 교원인사과장은 함평교육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전남교육청은 혁신전남교육의 철학과 정책을 학교 현장에 구현할 수 있는 인재 선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기존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 관행에서 탈피해 여성 국장 임용, 교장 경력이 없는 교육연구관의 본청 과장 임명 등 역량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학교 지원 중심의 전남교육 변화를 선도할 자질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발탁했다”며 “전문성과 민주적 리더십으로 전남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 “지역상권 돕자” 전남도, 매월 넷째 주 금요일 구내식당 휴무

전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월 넷째 주 금요일을 ‘지역상인 소통의 날’로 정하고 도청 구내식당을 휴무하기로 했다.

매월 넷째 주 금요일에는 모든 직원이 지역 식당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인들을 돕기 위해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역상인 소통의 날’ 도입을 제안했다.

전남도청 공무원들은 이날 하루 외식으로 지역 상권을 살리는데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도청 구내식당 하루 이용객은 평균 750여명으로, 지역상인 소통의 날이 운영되면 연간 1억원 가량이 지역 식당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역상인 소통의 날이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도내 시군·공공기관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017년부터 매주 2차례 수요일과 금요일 구내식당 석식 휴무를 통해 지역 상권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 해남군, 코로나19 소상공인 대책 마련…“매주 2회 지역 식당서 점심”

해남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관광객도 줄면서 관내 전통시장과 상가, 음식점 등이 타격을 입고 있다.

군은 지역경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분야별 피해와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한 지역경제 종합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공직자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솔선수범하는 의미로 매주 2회 ‘지역경제 활성화의 날’을 지정·운영한다. 지정된 날에는 점심을 지역식당에서 이용하거나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를 하기로 했다.

올해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목표인 300억원 판매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관내 유관기관·단체, 공무원들에게 자율적인 사용을 독려하고 2차 발행분 150억원도 3월 조기 발행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피해신고 접수센터를 설치, 운영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전남도와 협의해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신종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관광객 감소, 소비 위축 등 지역경제가 침체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최대한 가용자원을 투입해 경제적 충격과 피해를 막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청 전경 ⓒ해남군
해남군청 전경 ⓒ해남군

 

◇ 진도군, 14개 마을에 LPG 배관망 지원…연말 완료

진도군은 도시·농촌 간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에너지 복지 향상을 위한 LPG 배관망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진도읍 시가지 14개 마을 3196세대가 대상이다. 277억원을 들여 30톤 규모 LPG 저장 탱크 3기와 47km 배관망 등의 공급 설비, 세대별 배관, 가스보일러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LPG 용기보다는 40%, 등유보다는 20%의 연료비가 절감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주민설명회 개최 후 사업 신청을 받아 시공사를 선정해 올해 말 공급을 목표로 사업을 펼친다. 

진도군 관계자는 “당일 굴착 당일 복구를 원칙으로 공사 시행에 따른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도군청 전경 ⓒ진도군
진도군청 전경 ⓒ진도군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