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압박 나선 이해찬 “재난지원금, 정쟁거리 삼으면 응분의 조치”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4.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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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재난지원금은 재난 대책이지, 복지 대책 아냐”
민주당, 5월 초 전 국민 대상 지급 목표로 2차 추경안 처리 계획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사저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사저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긴급재난지원금 집행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며 미래통합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은 재난 대책이지, 복지 대책이 아니다"며 "복지 대책으로 잘못 생각하니까 여러 합리적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고 통합당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상임위 및 예산결산위 심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하고 5월 초에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통합당 당선자들 가운데 전 국민 지급에 반대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은데 대책의 성격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기 당이 선거에서 공약한 것을 바로 뒤집는 그 분들은 20대 국회에서 한 치도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만약 또 (전 국민 지급안을) 정쟁거리로 삼으면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통합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정부안인 소득 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고, 민주당도 이에 동의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7조6000억원 규모의 원포인트 2차 추경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 대표는 또 "언론에서 개헌이나 검찰총장 거취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 국난극복"이라면서 "경제 위기, 일자리 비상사태를 타개해 나가는 엄중한 상황으로 우리 당은 이 상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경제 위기 대응에 앞으로 연말까지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21대 개원 준비, 전당 대회 등 일정이 많지만 당 운영의 핵심은 여전히 국난 극복과 비상경제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은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국난극복을 위해서 민주당을 지지한 것"이라면서 "저부터 관련 정책, 당무를 다잡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당선자와 당직자 모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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