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24시] “밀양요가, 평화를 기원하다” 제6회 UN세계요가의 날 기념행사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6.22 10: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시름깊은 농가 고통 분담 “농기계 임대료 전액 면제”
신용보증서 발급수수료 지원 80% 로 확대 “도내 최고”
밀양공설화장장 기능보강사업 후 정상운영…화장 20분 단축

요가도시를 꿈꾸는 경남 밀양시가 ‘제6회 UN세계요가의 날’을 기념하고 요가 도시 밀양의 위상 확립을 위해 ‘밀양요가, 평화를 기원하다’ 행사를 지난 20일 밀양요가 명소인 밀양박물관 옆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했다. 

밀양시가 주최하고 국제타우이스트 요가협회가 주관한 행사는 시민, 요가강사, 종교인 등 100여명이 하나 돼 1시간 30분 동안 다채로운 공연과 참여 프로그램으로 내실 있게 진행됐다.

‘밀양요가, 평화를 기원하다!’ 행사 요가공연 모습. ©밀양시
‘밀양요가, 평화를 기원하다!’ 행사 요가공연 모습. ©밀양시

‘요가의 울림, 그 평화의 염원’ 시낭송과 평화 명상을 시작으로 진행된 ‘밀양아리랑요가’는 세련되고 절제된 동작으로 큰 박수를 받았으며, ‘선생님과 아이들 공연’은 아이들의 당찬 모습이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요가공연 후에는 요가강사가 지도하는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해 참가자들로부터 ‘몸과 마음을 일깨우고 평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밀양시는 코로나19 전파에 대비해 행사장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참여자 건강상태 조사, 손소독, 마스크 착용 의무화, 참여자간 거리두기로 요가매트 간격을 최대한으로 조정해 행사를 진행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세계 평화를 기원한 이번 행사로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되어 요가공연을 더 많이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즐거워하는 참가자들을 보니 밀양요가가 많은 분들에게 위안이 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시름깊은 농가 고통 분담 “농기계 임대료 전액 면제”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도농복합도시인 경남 밀양시가 코로나19로 농가의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자 지난 4월 1일부터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농기계 임대료를 전액 면제하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어 인근 지자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월 상남면 세천마을과 단장면 삼거마을 농기계 순회수리 시 배부한 안전경광등을 들고 있는 농민들 모습. ©밀양시
5월 상남면 세천마을과 단장면 삼거마을 농기계 순회수리 시 배부한 안전경광등을 들고 있는 농민들 모습. ©밀양시

밀양시는 이 방침에 따라 임대용농기계 64종 349대에 대해 전액 무상 임대해 농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다. 

앞서 시는 ‘농기계 임대 택배 지원사업’으로 1농가당 10회 무상지원도 펴고 있어, 농기계를 임대하면 무상으로 대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달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단 무상 택배는 54종 299개 기종에 한해서 지원이 된다. 

시가 농가에 농기계 임대를 무상으로 지원하게 되면 기종별 1만원~4만원 정도하는 임대료를 받지 않아 그만큼 시의 임대료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대여현황과 비교해봤을 때 한달에 1000만원 정도 시의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농민들의 피해를 시가 감수해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박일호 시장은 “밀양을 떠받치는 힘은 농업이다”면서 “농기계 임대료 수입이 줄어드는 만큼 농민들이 더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사업을 추진해달라”며 농기계 무상 임대를 적극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임대용농기계 임대료 감면에 농민들은 환영하고 있다. 청도면 평지마을 농기계 순회수리 현장에 찾은 한 농민은 “농촌 인력이 부족해 농기계에 더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 시에서 임대료도 면제해주고 농기계 택배에 수리까지 지원해주니 농사지을 힘이 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산외면 박산마을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또 다른 농민 A씨는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지금같은 시기엔 그나마도 도움이 된다”며 “코로나19가 종결된 후에도 농기계 무상임대가 계속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밀양시는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기계 무상임대 외에도 밀양농식품 꾸러미 택배사업, 직거래배달과 직거래장터, 밀양팜과 우체국쇼핑몰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 홈플러스, 탑마트, 최근 밀양시와 MOU를 체결한 쿠팡 등 대형유통마트와의 직거래 납품 등 많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밀양시청 전경. ©밀양시
밀양시청 전경. ©밀양시

◇신용보증서 발급수수료 지원 80%로 확대 “도내 최고”

밀양시는 제조업체의 코로나19 극복 및 경영안정화를 위해 신용보증서 발급수수료 지원대상과 내용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신용보증서 발급수수료 지원대상이 밀양시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업체 중 소규모 제조업체였다. 하지만 지원이 확대되면서 밀양시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업체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내 소기업 제조업체면 지원이 가능해졌다.

지원내용도 기존 신용보증서 발급수수료의 50%(100만원 이내) 지원에서 80%(500만원 이내) 지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는 경남도 내 타시군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코로나19 사태 및 경기침체로 힘든 제조업체들의 경영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일혁 투자유치과장은 “밀양시는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기업 지원에 나서겠다”면서 “이번 신용보증서 발급수수료 지원 확대가 제조업체의 코로나19 극복 및 경영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보증서 발급수수료 지원사업 확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밀양시 홈페이지 게시판의 ‘2020년 밀양시 신용보증서 발급수수료 지원 계획 변경 공고’를 참고하거나 밀양시 투자유치과로 문의하면 된다.

대기배출가스 저감설비 공사후 전경. ©밀양시시성관리공단
대기배출가스 저감설비 공사후 전경. ©밀양시시성관리공단

◇밀양공설화장장 기능보강사업 후 정상운영…화장시간 20분 단축 

밀양시시설관리공단은 화장로 성능증진을 위해 밀양공설화장시설의 기능보강사업을 5월말 준공 후 정상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밀양공설화장장은 향상된 성능으로 화장작업을 실시해 올해 윤달기간(5월23일~6월20일)의 개장유골 화장건 증가에도 이용객의 불편없이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로 기능보강사업은 전기증설공사, 대기배출가스 저감설비공사 및 연료변경공사로 각각 실시됐다. 대기배출 저감설비 설치는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을 감소시키고, 기름연료에서 액화석유가스(LPG)로의 연료변경공사는 기름찌꺼기와 악취발생을 감소시킨다. 또한 화장시간을 20분 단축시켜 연료효율 상승과 향후 35% 정도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밀양시시설관리공단 이병희 이사장은 “공설화장장의 기능보강사업으로 화장로 성능증진과 더불어 효율적인 시설물 유지관리를 통해 이용객들과 유가족들에게 향상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밀양시민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밀양시시설관리공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청년 K-STAR 밀양연극아카데미 가족극 페스티벌 공연

밀양시문화재단은 오는 7월4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밀양 아리나(옛 연극촌)에서 ‘2020 청년 K-STAR 밀양연극아카데미 가족극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족극 페스티벌은 '모모의 시간여행,' '요술 항아리 뚝딱,' '논두렁 연가' 3개 작품으로 매주 각 작품이 공연된다. 첫 번째 공연 '모모의 시간여행'은 베스트셀러로 잘 알려진 미하엘엔 데의 ‘모모’가 원작이며, 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원작 내용에 뮤지컬 요소를 더해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다가갈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는 깊은 감동을 선물한다.
 
 두 번째 공연인 '요술 항아리 뚝딱'은 전래동화형 국악 뮤지컬로 무서운 도깨비의 요술 항아리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야기를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아 표현한 작품이다. 국악과 댄스, 록, 깜짝 퀴즈 등 다양한 요소가 합쳐져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객 참여형 뮤지컬이다.
 
마지막 공연 '논두렁 연가'는 어깨를 들썩이는 트로트가 곳곳에 숨어있는 트롯&팝 드라마 작품이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 스토리로, 가족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것들이 사실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가족극 페스티벌에는 특별한 사전 이벤트로 각 공연 1시간 전부터 밀양 아리나의 곳곳에서 마술쇼, 마임, 풍선 아트 등 소규모 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관객은 공연 전 이벤트부터 이어지는 본 공연까지 예술 놀이터 아리나에서 더욱 풍요로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
 
공연은 19일 오후 7시, 20일 오후 4시 모모의 시간여행, 오는 26일 오후 4시와 7시, 27일 오후 4시 요술 항아리 뚝딱 7월3일 오후 4시와 7시, 4일 오후 4시 논두렁 연가 등이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예매(무료) 및 기타 문의는 청년 K-STAR 밀양연극아카데미(055-355-9771)로 하면 된다.

소방역사 재조명 포스터. ©밀양소방서
소방역사 재조명 포스터. ©밀양소방서

◇밀양소방서, 소방역사 재조명한다…소방유물 찾기 이벤트 

밀양소방서는 오는 8월 7일까지 소방유물 제보이벤트 ‘여기 소방유물 있어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문화재청의 소방안전분야 근현대 문화유산 목록화 사업과 연계해 소방관련 유물을 찾아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벤트 참여방법은 근대 개항(1876년)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사용했던 소방관련 유물의 소유자나 관계자가 소방청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개설한 유물제보사이트(https://firemuseum.or.kr)에 사진과 간단한 설명을 등록하면 된다.

대상유물은 소방차에서부터 작은 배지까지 크기와 종류에 관계없이 소방과 관련된 것이면 모두 가능하다. 유물 등록자 중 180여 명에게는 소정의 경품을 증정한다. 또한, 가치가 높은 유물은 심사를 거쳐 문화유산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손현호 소방서장은 “제보된 유물에 대한 소유권이나 관리권 등은 전혀 변동되지 않을 것”이라며 “소방유물을 보관하고 있거나 알고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