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6.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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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전남 시·도의회,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촉구기자회견
국가균형발전·지역경제 재도약 발판이 될 제대로 된 관문공항 건설

김해신공항안(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국무총리실의 검증 결과 발표를 압두고 전남도의회도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힘을 실었다.
 
부산시의회·울산시의회·경남도의회(동남권 항공대책 특위), 전남도의회(이하 시도의회)는 22일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 적정성 검증에 대한 조속한 결정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부산시의회·울산시의회·경남도의회(동남권 항공대책 특위), 전남도의회(이하 시도의회)는 2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 적정성 검증에 대한 조속한 결정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부산시의회
부산시의회·울산시의회·경남도의회(동남권 항공대책 특위), 전남도의회(이하 시도의회)는 2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 적정성 검증에 대한 조속한 결정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부산시의회

시·도의회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확장계획은 7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도 활주로 용량을 38%밖에 증대하지 못한다”며 “(김해공항) V자형 활주로는 인근 산악 지형물과 충돌 위험 등 심각한 안전 문제로, 유일한 대안인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추진’으로 최종 결론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부산·울산·경남·전남 시·도는 자격 미달인 김해신공항 확장계획에 반대한다”며 “수도권 중심체제 가속화·지방소멸 위기를 막을 유일한 대안인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공동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그러면서 “김해신공항 확장계획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최종 결정이 마무리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며 “정세균 총리가 인사청문회 당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과 관련해 국책 사업이 표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동남권에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있어야 한다라고 밝힌 만큼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해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은 “지난 20여년간 염원해 온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수도권과 지역이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인 만큼 대륙 간 횡단철도의 기·종점이자 환태평양 물류의 중추기지인 동남권에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며 24시간 운영 가능한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힘 실어

이날 호소문 발표에는 전남도의회가 이례적으로 동참해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힘을 실어줘 눈길을 끌었다. 김해신공항안 검증 및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과 관련해 호남지역 지자체 및 의회가 PK 지역과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련한 부산시의회 남언욱 해양교통위원장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이 협력하고 연대하자고 제안했고, 전남도의회가 흔쾌히 수락하면서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남도의회 측은 “전남도민이 김해공항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 부울경 지역에 관문공항이 생기면 전남도로서도 시너지효과를 볼 것”이라면서 “전남에도 무안국제공항이 있지만, 동남권 관문공항과는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 관계가 될 수 있으므로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의회 측은 그러면서 “공항 문제뿐 아니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 해소를 위해 앞으로 부울경 지역 의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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