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전주 ‘해고없는 도시’ 확산…“제조업→다양한 분야”
  • 호남취재본부 전용찬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0.06.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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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1차 79개에 이어 138개 사업장과 2차 상생협약
전북도 ‘창업기관협의회’ 출범…“창업생태계 활성화”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송지용 의원 사실상 확정

전북 전주시는 지난 4월 ‘해고 없는 도시’를 선포했다. 전주시가 지난 5월 1차로 체결한 상생협약 79개 참여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제조업 분야였다. 최근 들어 전주 지역의 ‘해고 없는 도시’ 동참 기업이 제조업 중심에서 도소매업, 건설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해고 없는 도시’ 동참 기업이 양적 확대와 함께 다양성 측면에서도 진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주 ‘해고없는 도시’ 2차 비대면 상생 협약식 ⓒ전주시
전주 ‘해고없는 도시’ 2차 비대면 상생 협약식 ⓒ전주시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언론사 7곳을 비롯한 서비스업 31개, 제조업 33개, 도소매업 16개, 건설업 15개 등 총 138개 기업 대표들과 코로나19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한 ‘해고 없는 도시’ 상생협약을 비대면으로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해고 없는 도시’ 상생협약 기업은 지난 5월 13일 1차 협약을 체결한 79곳을 포함해 모두 217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해고 없는 도시’에 참여한 기업 중 제조업 분야가 60%에 육박했던 1차 협약과 달리,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들이 동참하면서 지역 내 상생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큰 힘을 싣고 있다.

이날 협약에 동참한 상생기업은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근로자 해고 없이 고용을 유지하고 고통을 분담키로 약속하며, 기업과 근로자, 지역 구성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현 위기를 이겨내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상생기업에 △고용유지 경영 안정 자금 이차보전 △중소기업육성자금 상환도래 기업 이차보전 연장지원 △고용유지지원금 사업주 부담분 지원 △고용보험 가입 컨설팅 지원 △고용유지 교육·훈련 참여기업에 교육·훈련수당 지원 △지방세(취득세·지방소득세 등) 유예 등을 통해 고용안정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 시가 추진하는 기업 맞춤형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과 중소기업 환경개선사업 등에 참여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전주 지역 노·사·민·정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해고 없는 도시’를 선포하고 기업은 고용유지를, 노동계는 대화와 양보를 통한 기업 경영 안정과 발전을 위해 상호 협조키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금융권은 각종 지원시책 지원, 경영자금지원, 전주형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주발(發) 착한 임대운동과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이어 ‘해고 없는 도시’ 선언에 나선 전주시를 코로나19 대응에 항상 앞장서는 도시로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무급휴직 신속지원 프로그램과 고용유지자금 융자사업 신설 등 고용유지를 위한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각 지자체에서도 유사한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개인과 가정,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고용 유지라는 큰 결단을 내려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강력한 사회 연대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전대미문의 이 위기를 슬기롭게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도 ‘창업기관협의회’ 출범…“창업생태계 활성화”

전북도는 23일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전북지방중소기업청,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23개 기관과 함께 '전라북도 창업기관 협의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창업지원 협치 구축, 창업 기업 발굴·지원, 창업 정책 및 투자유치 활성화 논의, 창업·보육·관리를 위한 정보 교류, 공동 협력 등을 목표로 한다.

협의회는 창업 분야 핵심 네트워크 구성, 전략산업 및 혁신창업 활성화 정책 도출, 정부와 연계한 창업 정책 논의 및 진행, 창업 지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스타트업이 지역 경제성장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이 절실하다”며 “협의회가 구심체가 돼 전북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도록 상호 협력하자”고 말했다.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송지용 의원 사실상 확정

제11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송지용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 소속 전북도의원 36명은 22일 제2차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했다.

송지용 전북도의원 ⓒ전북도의회
송지용 전북도의원 ⓒ전북도의회

의장 후보로는 송지용(완주 1), 한완수(임실), 강용구(남원 2), 최훈열(부안) 등 의원 4명이 경합이 벌였다. 3차 투표 끝에 송 의원이 21표를 얻어 14표를 획득한 한 의원을 제치고 차기 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제1부의장 후보에는 최영일(순창) 의원이, 제2부의장 후보에는 황영석(김제 1)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상임위원장에는 운영위원장 김대오 의원(익산1), 행정자치위원장 문승우 의원(군산4), 환경복지위원장 이명연 의원(전주11), 농산업경제위원장 김철수 의원(정읍1), 문화건설안전위원장 이정린 의원(남원1), 교육위원장 김희수 의원(전주6) 의원이 각각 뽑혔다.

전북도의회 의원은 총 39명으로 이 가운데 36명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이날 후보로 선출된 의원들이 사실상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된다. 도의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최종 선출한다.

 

◇남원시, ‘코로나19 극복’ 공공일자리 최대규모 공급

남원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을 줄이기 위해 하반기에 공공 일자리 343개를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희망 일자리사업 168개, 여름방학 대학생 일자리사업 122개, 청년인턴 지원사업 13개, 비정규직 실직자 단기 일자리 지원사업 28개 등이다.

애초 50개였던 대학생 일자리를 72개 추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한다. 시는 참여자를 모집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일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제와 고용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공공일자리를 대폭 확대했다”며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과 생계 안정을 위해 추가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시청 전경 ⓒ남원시
남원시청 전경 ⓒ남원시

◇완주군 농업분야 '폭염대비 상황실' 가동

완주군이 폭염에 대비해 농업 분야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23일 완주군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폭염으로부터 농민과 농작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 오는 9월 11일까지를 농업 분야 폭염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폭염 대비 재해 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상황실은 폭염 특보 및 피해 발생 시 경계경보 단계별(관심→주의→경계→심각)로 신속한 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상청 기상관측시스템과 농촌진흥청 활용 정보를 SNS에 작목별로 신속히 제공하고, 분야별 기술지원을 위한 현장기술지원단도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농업 재해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는 기상청이 올여름 기온은 지난해보다 0.5∼1도 높고 폭염일 수는 20∼25일(2019년 13.3일), 열대야 일수는 12∼17일(2019년 10.5일)로 작년보다 늘어 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기순도 완주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늘어나 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촌진흥청,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농업 분야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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