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24시]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국비 98억원 확보…“전남 최대”
  • 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sisa612@sisajournal.com)
  • 승인 2020.10.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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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오구굿 등 4건 향토문화유산 신규지정
군, 아열대 농업 활성화 사업 공모 선정
군, 지역 발전 견인 신규사업 96건 ‘발굴’

전남 해남군이 내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을 위한 국비 98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남 22개 시·군이 확보한 국비 지원금 중 최대 액수다. 국비는 상품권 10% 특별할인 판매 행사에 쓰일 예정이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역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해남사랑상품권 유통·이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선포식 ⓒ해남군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선포식 ⓒ해남군

이번 국비확보로 내년 해남사랑상품권 발행은 13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상품권을 통한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경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남군은 설명했다.

해남군은 내년에도 카드·모바일형 도입과 ‘군민의 50%, 연간 50만원 구매운동’을 전개하는 등 상품권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4월 발행을 시작한 해남사랑상품권은 2년 연속 전남도내 최다 판매액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누적판매액이 1213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현재 1063억원, 92%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군은 여세를 몰아 코로나19의 확산 이후에도 해남사랑상품권을 1150억원 규모까지 확대 발행했다. 국비 71억 7000만원을 지원을 받아 10% 할인판매도 2차례 시행했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사랑상품권이 군민들의 관심과 협조로 전남 최대 규모인 국비 98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상품권의 안정적 발행에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남군, 해남오구굿 등 향토문화유산 4건 신규 지정 

-화산 호미재, 현산 고다산성, 광보사 지장보살본원경 등 

해남군은 해남오구굿과 화산 호미재, 현산 고다산성, 광보사 지장보살본원경 등 4건을 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군은 지난 2000년부터 관내 비지정문화재 중 역사적·학술적·예술적·경관적 가치가 큰 향토문화유산을 지정해 오고 있다. 이번 4건을 포함해 모두 42건이 지정돼 있다. 

씻김굿의 일종인 ‘해남오구굿’은 해남 세습무들이 이어온 해남의 전통 제의식으로, 11줄인 진도 씻김굿과 달리 명줄당기기 구절이 들어 있는 12줄로 구성돼 있다.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고 산 자와 죽은 자를 연결시켜주는 명줄당기기, 사설로 굿을 이끄는 소리굿 형식 등이 해남만의 특징을 담고 있다. 제39회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화산 호미재’는 1942년 건립된 중층 팔작지붕의 창녕성씨 재실로 전통 한식 목구조와 일식기법이 혼합된 절충식 구조가 나타나며, 근대기 중층 재각건축이라는 점에서 매우 희귀해 건축학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산면 성매산에 위치한 ‘현산 고다산성’은 해남반도의 해양 방어를 위한 고대 관방시설로 축성연대는 삼국시대~고려시대로 추정되고 있다.

둘레 450m 정도로 남쪽 일부를 제하고는 성벽이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다. 군은 도지정문화재를 권고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추후 학술연구조사를 거쳐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 

‘광보사 지장보살본원경’은 불교 지장신앙의 기본 경전인 '지장경'3권 1책으로 이뤄져 있다. 광보사 본은 보물 제1104호와 보물 제1567호와 형태상으로 유사하고 1474년 김수온의 발문이 있지만 그 이후에 다시 간행한 판본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의 고유한 정서를 담은 문화유산이 가치를 인정받게 돼 의미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많은 역사문화자원이 지정돼 보존·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 화산면 호미재 ⓒ해남군
해남군 화산면 호미재 ⓒ해남군

◇해남군, 아열대 농업 활성화 사업 공모 선정

-국비 20억 확보…2022년까지 관련 사업 추진

해남군은 농촌진흥청 주관 2021연구·지도·민간 블렌딩 모델 공모에서 ‘기후변화대응 아열대농업 활성화사업’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블렌딩 모델사업은 농진청과 지자체가 공동목표를 세우고, 지역 맞춤형 통합기술지원 등을 통해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신개념 지역농업 상생모델 구축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56개 시군 중 최종 4개 시군이 선정됐다.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한 해남군은 오는 2022년까지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아열대작목 재배면적 확대와 품질·유통 경쟁력 향상을 위한 아열대과수 공동브랜드 개발, 고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가공 제품개발, 체험농장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해남군은 전국 평균기온보다 1도 가량 따뜻한 지역이다. 2020년대 중후반 아열대기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기후적 특징으로 180여 농가에서 무화과, 참다래, 바나나, 애플망고 등 16개 아열대작목을 125㏊ 면적에서 재배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첫 수확한 해남산 바나나는 20브릭스 내외의 고당도, 친환경 농산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전국 최초로 아열대 농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민선 7기 역점사업으로 아열대 농업 활성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군민과 힘을 합쳐 향후 진행될 국책사업인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해남군, 지역 발전 견인 신규사업 96건 ‘발굴’ 

해남군은 최근 2022년도 국고 건의 및 중장기 전략사업 발굴 보고회를 열고 신규사업 96건을 발굴했다고 5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국고지원 요청사업은 신규 및 계속사업 155건, 6317억원 규모로, 특히 지역 발전을 견인할 다양한 신규사업 96건이 대거 발굴됐다. 

군은 성장 동력이 될 중장기 전략사업을 중앙부처 현안사업으로 신규 발굴해 예산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국가기관 및 국가사업 지역유치, 해남형 뉴딜사업, 대규모 국가SOC사업, 농축어업의 지속적인 성장 토대가 될 사업 등을 중점 발굴해 국고 예산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주요 신규사업은 △재난안전체험관 건립사업(120억원) △기후변화 국립농업연구단지 조성(1385억원) △어란진 국가어항 확장사업(500억원) △가정간편식 통합센터 조성(50억원) △식품특화단지 제2지구 폐수종말처리시설(70억원) △북일∼도암 국지도 55호선 시설개량(423억원) △가상현실 종합 전지 훈련장 구축(200억원) △스마트 원격검침 시스템 구축사업(79억원) 등이다. 

군은 지난달 25일 1차 보고회에서 발표된 발굴된 사업에 대해 2∼3차 보고회를 통해 확정한 후 내년 초부터 해당 부처와 협의를 통한 국고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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