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 121명…요양·재활병원發 집단감염 증가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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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이후 일주일 만에 100명 넘어서
지역발생 104명·해외유입 17명…누적 2만5543명
지난 20일 수도권 지역의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등의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인 경기도 시흥시 포동시민운동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대상자들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수도권 지역의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 등의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인 경기도 시흥시 포동시민운동장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대상자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1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5일(110명) 이후 일주일 만이다. 요양·재활병원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명 늘어 누적 2만554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1명)과 비교해 30명이나 늘어나며, 이달 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요양·재활병원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 수는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1일부터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91명→121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 121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4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24일(109명) 이후 28일 만이다. 이는 현행 거리두기 1단계 기준 지표인 ‘50명 미만’의 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8명, 경기 62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만 82명이 나왔다. 이는 지난 7일(83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충남 11명, 부산 5명, 대구·강원·전북 각 2명이다.

특히 요양·재활병원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낮까지 86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누적 68명), 부산 ‘해뜨락요양병원’(8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나오는 상황이다.

이밖에 경기 부천시 명절 가족모임과 관련해 12명이 확진되며 새로운 감염 사례로 분류됐으며 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18명), 송파구 잠언의료기기·강남구 CJ텔레닉스(38명) 사례에서도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34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8명은 경기(5명), 인천(2명), 경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이 4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미국이 각 3명이다. 이어 에티오피아 2명, 러시아·인도·네팔·스위스·영국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13명이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줄어 현재 62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45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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