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지검장 후임에 ‘적폐청산TF 출신’ 이정수 검사장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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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 초 ‘적폐청산TF’ 부장검사로 활동…추미애 장관 취임 후 대검 기조부장 임명
10월23일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에 이정수 현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임명됐다. 서울남부지검은 현재 ‘라임사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10월23일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에 이정수 현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임명됐다. 서울남부지검은 현재 ‘라임사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라임사태’의 수사 지휘를 총괄하는 서울남부지검장에 이정수(51·사법연수원 26기) 현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임명했다. 전임이었던 박순철 남부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지 하루만이다. 

추 장관은 현재 공석인 남부지검장에 이 검사장을 임명하며 “법무부와 대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하라”고 전했다. 남부지검은 현재 여야 의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곳이다. 이에 이 검사장은 앞으로 라임사태의 남은 수사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비위 의혹, 정치인 로비 의혹 등의 수사를 지휘하게 된다. 

이 검사장은 추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 때 대검 기조부장에 임명됐다. 또 현 정부 초기인 2017~2018년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국정원장 법률자문관 업무를 수행했고, 정부가 추진한 ‘적폐청산TF’ 부장검사로도 활동했다. 그는 서울대 사법학과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2부장, 법무부 형사사법 공통시스템 운영단장,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이 검사장의 전임으로 라임사태 수사를 지휘했던 박 남부지검장은 전날 오후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추 장관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라임사태를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상위기관과 정치권으로부터 독립된 수사 의무가 있는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후속 인사를 빠르게 진행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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