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03명, 다시 세 자릿수…골프모임서만 31명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8 11: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 0시 기준 신규확진 103명…지역감염 96명·해외유입 7명
오는 31일 핼러윈데이 때 감염 고위험시설 클럽 관련 재확산 가능성에 ‘긴장’
10월28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10월28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2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3명으로 집계돼 하루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특히 의료기관과 골프모임 등으로 인한 산발적 집단감염의 여파가 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88명)보다 15명 증가한 숫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으로 나타났다. 100명 안팎을 오가면서, 좀처럼 줄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03명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96명, 해외유입 7명이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72명)보다 24명이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28명, 서울 23명, 인천 10명으로 수도권에서만 총 6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강원 14며, 대전 7명, 경북 5명, 전북·경남 각 3명, 대구 2명, 충남 1명 등이었다. 

수도권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동문 골프모임에서 전날 정오까지 총 3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명은 모임 참석자이고, 16명은 참석자의 가족·지인이었다. 방역당국은 골프 행사를 가진 뒤 회식 자리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을 놓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증가해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137명이었다.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62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46명),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30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확진자가 운영하는 식당을 통해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초등학생 2명도 포함돼 있었다. 두 명이 재학 중인 학교는 임시 폐쇄됐고, 학생 및 교직원 450여 명을 전수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기준으로 재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젊은 층들이 감염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는 클럽 등 유흥시설을 방문해 자칫 새로운 감염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일단 서울 이태원과 강남 주요 대규모 클럽들은 방역을 위해 10월28일~11월3일까지 클럽 운영을 중단한다. 방역당국은 감염 위험시설 사전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