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인구 2만 명 넘긴 기장 일광면 ‘읍 승격’ 추진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12.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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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막아라”…공원·계곡 등 ‘차박’ 금지
전국 최초 GIS플랫폼 기반 환경통합관제센터 구축
내년부터 ‘읍’으로 승격이 추진되는 기장군 일광면의 일광신도시 전경. ⓒ기장군
내년부터 ‘읍’으로 승격이 추진되는 기장군 일광면의 일광신도시 전경. ⓒ기장군

부산 기장군이 인구 2만 명을 넘긴 일광면을 '읍'으로 행정구역 승격을 추진한다. 

22일 기장군에 따르면, 군은 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일광읍 승격 추진단’을 구성해 주민의견 수렴 등 읍 승격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군은 2021년 착공예정인 일광 신청사 건립에 맞춰서 행정안전부에 승격 신청 건의서를 제출하고, 2022년 승격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읍 승격은 지방자치법 제7조3항에 따라 대부분이 도시 형태를 갖추고, 인구 2만 이상이 돼야 한다. 또 시가지 인구비율 40%이상, 도시적 산업 종사가구 비율 40% 이상의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올해 일광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이후 일광면 인구는 12월 현재 2만2000여 명이다. 신도시 입주가 완료되는 오는 2023년에는 3만4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읍 승격에 문제가 없다는 게 기장군의 판단이다. 

군은 내년 상반기에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하반기에 읍 승격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해 행정안전부에 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일광면은 정관읍 못지않은 교육과 문화, 친환경의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맞춰 일광읍 승격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2021년 착공 예정인 신청사에 일광읍이라는 현판을 군민들과 함께 걸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 공무원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기장군
기장군 공무원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기장군

“코로나19 확산 막아라”…공원·계곡 등 ‘차박’ 금지

기장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원·해안가·계곡 등의 자동차 캠핑(차박)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22일 현재 기장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9명이다. 

22일 기장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일 오전 9시 군청 브리핑실에서 오규석 군수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일일상황 보고회’를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부서별 대응사항을 점검하고 이와 같이 논의했다. 

군은 자동차 캠핑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건조한 날씨로 발생할 수 있는 산불 경계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산림부서와 읍·면은 휴일에도 산불 방지 대응태세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오규석 군수는 “코로나19 사태는 물론 산불도 한시도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면서 “군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적 가치를 지켜야 할 책무를 지닌 산림부서와 읍·면은 휴일에도 근무하며 산불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기장군 환경통합관제센터 모습. ⓒ기장군
기장군 환경통합관제센터 모습 ⓒ기장군

기장군, 전국 최초 GIS플랫폼 기반 환경통합관제센터 구축

기장군은 비대면 중심의 공간정보(GIS) 기반 환경행정 혁신플랫폼 ‘환경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환경통합관제센터’는 IoT환경측정망, 빅데이터, 드론감시, 에어코리아 등 다양한 환경 데이터를 공간정보(GIS) 기반 환경행정 혁신 플랫폼 GEMS(Gijang Environment integrated Management System)로 통합해 24시간 비대면으로 환경오염유발 사업장을 상시 감시한다. 

환경통합관제센터에는 복합환경측정기 13기(고정식10기, 이동식3기), 복합악취측정기 14기(고정식12기,이동식2기), 비대면 환경오염 감시드론 2대, 대기감시 CCTV 3대, 수질감시장치 2대, GIS기반 빅데이터 연동형 환경정보 통합서버 3대 등 시설이 갖춰졌다.

기장군은 상공의 드론, 지상의 이동식 복합환경측정기 등 첨단환경감시장비를 통해 원거리에서 환경오염행위를 비대면으로 감시한다. 이를 통해 이상 징후가 발견된 사업장에 대해서 선별적으로 대면점검을 추진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환경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한 비대면 중심의 환경행정으로서 환경오염을 예방하면서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는 좋은 혁신사례로 보인다.  

기장군 관계자는 “환경통합관제센터 구축은 악취통합관제센터 운영과 미세먼지 저감방안 연구용역 시행 등 미세먼지 저감종합대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토대로 이루어낸 값진 성과물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기장군, 사라수변공원‧좌광천 등에 ‘사물탕 보약공원’ 조성 

기장군은 코로나시대 군민 건강증진을 위해 사라수변공원 등 공원 20곳과 좌광천 교각하부 26곳에 약초를 심어 ‘사물탕 보약공원’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군은 이 사업을 12월 착공해 내년 3월까지 완료한다.

사물탕은 우리 몸의 혈과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는 당귀(當歸), 천궁(川芎), 백작약(白芍藥), 숙지황(熟地黃)(지황의 뿌리를 쪄서 말린 한약재)으로 구성된 보약재다. 군은 사물탕 약초(당귀, 천궁, 백작약, 숙지황)를 관내 공원에 1만 본, 좌광천 교각하부에 4만 본 식재한다.

또 약초의 효능 등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설치해 군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집중 설치해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사물탕 보약공원 조성은 한의사인 오규석 기장군수가 아이디어를 내서 추진하게 됐다. 이와 별도로 군은 구절초 씨를 좌광천변·기장읍 사라수변공원·일광신도시 산책로 등 관내 전 공원에 파종할 계획이다.

오 군수는 “당귀, 천궁, 백작약, 숙지황(지황의 뿌리를 쪄서 말린 한약재)으로 처방되는 사물탕은 우리 몸의 혈액을 보충해주고 성장 발육과 건강을 지키는 고마운 보약재”라면서 “사물탕 보약공원이 공원을 찾는 주민들에게 값진 약초의 기운과 힐링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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