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최영함, 호르무즈해협 인근 도착…韓선박 나포 대응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1.01.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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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나포된 직후 급파…다국적군과 협력해 임무 수행
청해부대 최영함(4400톤급)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나포 상황 대응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 연합뉴스
청해부대 최영함(4400톤급)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나포 상황 대응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 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상선 나포에 대응하기 위해 급파된 청해부대 최영함(4400톤급)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청해부대가 오늘 새벽(한국시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해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국 선박이 이란에 나포된 상황에 대응한 작전 임무 수행을 위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은 전날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한국 국적 석유화학 물질 선박 '한국케미호'가 이란에 나포됐다는 상황을 접수한 직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으로 급파됐다.

최영함은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MF)를 비롯해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 중"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란에 의한 우리 상선 억류 관련 상황 접수 직후, 청해부대를 즉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한국 선박에는 선장·1∼3등 항해사·기관장 등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했다.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 입장을 통해 이란에 대해 한국 선박의 즉시 억류해제를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측은 해양 오염을 이유로 선박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선박을 억류했다고 밝힌 성명에서 "이 조치는 이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선사 측은 한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해양 오염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영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월부턴 정부의 '청해부대 파견지역 한시적 확대 결정'에 따라 오만만과 페르시아만 일대까지 작전 범위를 넓혀 우리 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맡고 있다. 

최영함은 청해부대 6진으로 첫 파병을 임무 수행을 할 당시인 2011년 1월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쥬얼리호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과 그해 4월21일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 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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