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앞날 달린 美 조지아 상원 결선 개표 ‘초박빙’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1.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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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석 당선 시 상하원 모두 장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 시각)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지지 유세를 벌이는 모습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 시각)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지지 유세를 벌이는 모습 ⓒ 연합뉴스

미국 연방 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할 조지아주 상원의원 2석에 대한 결선투표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예측 불가능한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95% 개표 기준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가 50.23% 득표율로,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 켈리 뢰플러 후보(49.77%)를 0.46%포인트(약 2만 표) 차로 앞서고 있다. 같은 시간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 데이비드 퍼듀 후보은 50.19%로,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49.81%)를 0.38%포인트(약 1만 표) 차로 이기고 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개표 초반 2명의 민주당 후보가 모두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으나, 현장 투표용지가 개표되기 시작한 개표율 65% 무렵부터 결과가 뒤집히기 시작했다. 

이 같은 박빙 승부가 이어지자 로이터통신과 NBC방송, CNN방송 등 미 언론은 섣불리 승자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승자 예측을 하지 않았다. 승자를 가려낼 때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조지아주는 지난해 11·3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원 선거에서 현역 의원인 공화당 후보 2명이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이날 결선투표를 치렀다. 특히 이번 결선투표는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상원 다수당을 판가름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 100석의 상원은 공화당 50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8석을 확보한 상태다. 공화당이 조지아주에서 1곳이라도 이기면 다수석을 유지할 수 있지만, 2곳에서 모두 패하면 다수석 지위를 민주당에 넘겨주어야 한다.

민주당은 조지아주에서 2석을 모두 확보해 50대 50 동석을 만든 뒤 민주당 소속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 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은 상원과 하원 모두를 장악하게 되면서, 바이든 정부의 국정 운영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을 전망이다. 반대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확보에 실패하면, 국정 운영 동력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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