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에 전국 ‘꽁꽁’…퇴근길 눈 내리고 더 춥다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1.01.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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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년 만에 한파경보…퇴근 시간 ‘빙판길 주의보’
북극 한파 영향으로 전국에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 주변 강물이 얼어 있다. ⓒ 연합뉴스
북극 한파 영향으로 전국에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 주변 강물이 얼어 있다. ⓒ 연합뉴스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제주부터 수도권, 강원까지 전국이 강추위에 얼어붙었다. 서울은 약 3년 만에 한파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6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한파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서울에 한파경보가 발효되는 것은 2018년 1월23일 이후 약 3년 만이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경기, 강원, 충청, 경북 곳곳에는 이미 전날 오후 9시부터 한파경보가 발효됐으며, 이날 오후 9시부터는 대상 지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충남, 경북 내륙과 대구 등지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오후 9시를 기해 서해5도, 강원, 전라도 곳곳과 인천, 광주 등이 추가된다.

기상청은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면서, 이날 아침부터 전국에서 강추위가 시작됐다"면서 "오늘과 내일(7일) 아침 최저기온이 강원영서와 산지, 경기북부에서 -20도 내외, 경기남동부와 충남북동부, 충북, 경북북동내륙에는 -15도 이하까지 떨어지겠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이날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를 전후로 자정까지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후 눈 구름대가 내려가면서 전라권과 경북내륙, 경남서부내륙, 제주도에도 많은 눈이 예상된다. 

7일에는 더욱 강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2∼4도 더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5∼10도 더 내려간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의 낮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 충청·전라·경북권은 영하 5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겠다.

8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전라권서부 30㎝ 이상, 제주도산지 50㎝ 이상 등이다. 충남서해안과 그 밖의 전라권, 제주도(산지 제외), 울릉도, 독도에는 5~20㎝, 수도권남부서해안과 충청권내륙에도 3~10㎝의 눈이 쌓이겠다. 

기상청과 각 지자체는 이번주 내내 이어질 한파와 눈에 대비해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눈이 내리는 때가 퇴근 시간대와 겹치면서 빙판길이 생기고 차량 지체가 매우 심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와 노약자 등은 한랭질환과 면역력 저하를 겪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또 수도관 동파·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북극 한파로 강추위가 이어진 6일 오전 서울역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난로와 핫팩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 연합뉴스
북극 한파로 강추위가 이어진 6일 오전 서울역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난로와 핫팩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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