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예보에 출근길 ‘비상’…서울 최대 7cm 예상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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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부터 18일 새벽…지난 6·12일보다 적설량 많을 수도
서울시 18일 출근길 앞두고 ‘제설 비상근무’ 돌입
폭설이 내린 1월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교정에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폭설이 내린 1월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교정에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폭설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내려졌다. 특히 ‘출퇴근 대란’을 일으켰던 지난 6일과 12일보다 더 강한 눈이 내릴 수도 있어 출근길 걱정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부터 전국이 차차 흐려지고, 오후 3시를 전후해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오후 6시 이후부터는 차차 내륙으로 확대돼 1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전북, 전남권 북부,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 지역에 많은 눈이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전역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충청·전북·경상 곳곳에 대설 예비특보를 내렸다. 특보는 추이를 지켜본 후 대설경보 등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대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에 강한 눈이 집중되면서 교통혼잡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예상 적설량은 이날 경기 동부·강원도(동해안 제외)·충북 북부에는 5~10cm(많은 곳은 15cm), 18일 수도권(경기 동부 제외)·충남권·전북 내륙·경북 북부(동해안 제외)는 2~7cm다.

이번 눈은 지난 6일과 12일보다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서 눈이 왔을 때보다 두 가지 패턴이 더 섞여서 나타나고 있다”며 “눈의 양은 비슷하거나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기존에 눈이 내린 지역과 같은 곳에 눈이 온다고는 할 수 없고 수도권과 충청·강원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6일은 기온이 낮아 눈이 내리는 대로 얼었지만, 이번에는 기온이 조금 높은 편”이라며 “눈이 내린 후 기온이 떨어지면 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근 시간 직전 많은 눈이 예상되면서 수도권은 제설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서울시의 경우 이날 오전 제설 1단계를 발령하고, 제설차량과 장비 전진 배치했다. 서울경찰청은 시내 교통 취약지점 221곳에 교통기동대를 설치해 교통통제를 할 예정이다.

출근 시간 대중교통 이용량이 많아질 것을 대비해 지하철·시내버스 전 노선 모두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한다. 오전 7시부터 9시30분까지 조정한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대설 예보에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자가용차 운행 자제와 양보 운전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1월12일 갑작스런 폭설이 내리면서,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도로가 퇴근길 차량으로 꽉 막혀 있다. ⓒ연합뉴스
1월12일 갑작스런 폭설이 내리면서,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도로가 퇴근길 차량으로 꽉 막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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