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 “야권 승리 밀알될 것”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1.01.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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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견제와 비난 증폭…진흙탕 싸움 막아내겠다”
이혜훈 전 의원이 11월19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전 의원이 1월1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대의를 위해 소의를 접고 야권승리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인지도 높은 후보들이 대거 나선 이후 서울,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야권 내부에서 상호견제와 비난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저 이혜훈부터 대의를 위해 소의를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 과정에서 지나친 갈등이 얼마나 많은 폐해를 초래하는지 익히 알고 있다.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을 막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보다 일찍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던 이유는 두 가지였다"며 자신이 출마 결심을 굳혔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첫째, 권력형성범죄 심판, 부동산 심판으로 규정되는 이번 선거에서 여성이자 경제통인 이혜훈이 서울시민의 상처 난 마음을 어루만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둘째, 박 시장 유고 이후 서너달이 지나도록 야권 승리를 위해 용기 있게 나서는 사람 없이 왜 눈치만 보고들 있느냐는 야권 지지자들의 질책이었다"고 되짚었다. 

이 전 의원은 "이혜훈의 열과 성을 야권승리를 위해 쏟아 붓겠다. 알찬 정책들도 더욱 가다듬어 야권 단일후보의 본선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의 양강 구도 속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선동·이종구·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등이 경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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