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옥중 메시지 “국민과의 약속 반드시 지켜 달라”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1.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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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사내망 통해 임직원에 첫 공식 메시지
“삼성은 가야 할 길 계속 가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18일 재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며 임직원들을 향한 첫 메시지를 남겼다.

구속 사흘만인 지난 21일 변호인을 통해 “앞으로도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할 것이며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달라”고 말한 이후 두 번째 옥중 메시지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명의로 사내망을 통해 “삼성 가족 여러분,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됐다”며 “너무 송구하고 너무 큰 짐을 안겨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적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수년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여러분께서는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굳건히 지켜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하며,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다”며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재상고 시한 마지막 날인 지난 25일 이 부회장 측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모두 재상고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 부회장에게는 징역 2년6개월 형이 확정됐다. 이 부회장은 중간에 특별사면이나 가석방 등이 없을 경우 내년 7월에 만기 출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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