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의료진’부터 백신 접종…노인은 2분기, 청·장년은 3분기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1.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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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감염취약시설 중심…11월 전까지 국민 70% 접종 추산
1월28일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2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국초저온 물류센터에서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초저온 보관소를 점검하는 모습 ⓒ연합뉴스
1월28일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2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국초저온 물류센터에서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초저온 보관소를 점검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도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내달 의료진을 시작으로 9월까지 ‘전 국민’ 1차 예방접종을 완료한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28일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예방접종은 2월부터 시작되며,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마주해야 하는 의료진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게 된다. 

이후 1분기 내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등 고위험 의료기관 입소자와 종사자, 2분기 내 65세 이상 노인,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와 19~64세, 4분기에는 2차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접종이 진행된다. 모든 접종자는 백신 제품을 선택할 수 없다.

접종 순서는 ▲의료·방역 체계 유지 ▲중증 진행 위험 ▲코로나19 전파 특성 등을 고려해 판단했다. 백신 접종으로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감염 취약시설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함이다. 

ⓒ질병관리청 제공

‘첫 접종’ 의료진 5만 명 추정…전국 거점 접종센터서 접종
가장 처음 백신을 맞게 되는 의료진들은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게 된다. 이후 전국 의료진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 거점 예방접종센터를 순천향대 천안병원, 광주 조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에 추가로 설치한다. 또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에서 자체 접종을 병행할 수 있도록, 병원으로 백신을 배송할 예정이다. 

1분기 내 백신 접종 대상 의료진은 5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맞을 백신은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월 초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 공급되기로 알려졌다. 

의료진의 접종이 끝나면 1분기 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환자·입소자, 종사자 등 78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3월부터는 중증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인 119구급대, 검역관, 역학조사관 등 44만 명이 접종을 시작한다.

2분기부터(5월 예상) 접종 대상자가 일반 시민으로 확대된다. 65세 이상 노인 약 850만 명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약 90만 명이 접종받는다. 또 의원과 약국에 근무하는 의료인·약사 약 38만 명도 이때 접종을 받는다.

ⓒ질병관리청 제공

3분기부터 19~64세 성인…11월까지 국민 70% 접종 추산

3분기(7월 예상)부터는 만성질환자와 19~64세 성인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행된다. 4분기부터는 2차 접종이 시작되고,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도 진행된다.

정부는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한 경제활동으로 긴급하게 출국해야 하는 경우에는 앞당겨 예방접종을 가능하도록 한다. 다만 악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소관 부처의 심사 뒤 질병관리청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 도래 전, 11월 전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기간 국민 가운데 소아·청소년, 임신부를 제외한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아·청소년·임신부의 경우 백신 임상시험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접종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백신 접종 투명성을 위해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사이트(http://ncv.kdca.go.kr)에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3월부터는 예방접종 가능 시기 및 사전예약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4월부터는 국민비서서비스(행안부)와의 연계를 통해 예방접종시기 및 장소, 유의사항을 사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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