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보충 말고도 ‘커피’가 필요한 또다른 이유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1.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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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먹으면 부작용 뚜렷하지만, 적당한 섭취는 ‘긍정적’ 효과
커피에는 카페인뿐만 아니라 폴리페놀화합물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적당량을 섭취하면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다. ⓒPixabay

커피는 하루에 얼만큼 먹어야 좋을까? 많이 마시면 좋지 않다지만, 꾸준히 섭취하면 또 좋다는 것이 커피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우리나라 국민의 카페인 하루 섭취 기준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 2.5mg/kg(체중) 이하다. 

커피는 부작용이 뚜렷한 식품이기 때문에, ‘과하게’ 먹으면 좋지 않다. 불면증을 유발하고, 치아 변식, 위식도역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식도역류는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위궤양이 있어도 커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로운 점도 있다. 커피에는 카페인뿐 아니라 폴리페놀화합물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고, 혈압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갑자기 일어났을 때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순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피가 다리에만 몰려 있어 저혈압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혈압이 낮은 사람은, 앉았다 일어날 때 자주 어지러움을 호소할 수 있다. 

커피 속 카페인은 혈압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커피의 각성 효과가 혈액 순환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만큼, 하루 1~2잔의 커피를 마셔주면 도움이 된다. 

 

▲‘뼈 건강’이 걱정되는 폐경 여성

커피가 뼈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폐경 여성들에게 하루 1~2잔의 커피는 오히려 뼈 건강을 높일 수 있다. 커피에는 에스트로겐, 클로겐산(항산화 효과), 디테르펜(항 염증 효과) 성분이 포함돼 있어 뼈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폐경 여성들을 대상으로 커피와 골다공증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커피를 하루에 1잔 마시면 33%, 2잔을 마시면 36%의 골다공증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의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뼈 건강에 좋지 않는 수준은 매일 커피를 600ml를 마실 경우에 해당한다.

 

▲‘간암’ 예방 효과도

2018년에는 간 전문의와 의과학자들의 모임인 대한간학회가 만성간질환자가 매일 커피를 마시면, 간암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진료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진료지침은 간 전문 의사들이 환자 진료 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에 간 전문 의사들은 간질환자에게 커피 섭취를 권장할 수 있게 됐다. 커피의 간암 억제 효과는 클로로젠산, 마그네슘 등 다양한 항산화 물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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