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우울증 의심할 수 있는 생활 속 증상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3.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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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 쇼핑, 체중 증가 등도 우울증 증상일 수 있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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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울증이라고 하면 심각한 대인기피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처럼 비교적 명료한 증상이 동반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행동들도 실은 반복된 우울감의 결과일 수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5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만큼, 우울증의 사전 징후를 미리 알아차리고 본격적인 치료에 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우울증을 의심해 볼만한 일상 속 행동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 충동적 쇼핑

손에 잡히는 대로 쇼핑 카트를 가득 채웠음에도 쇼핑을 멈출 수 없거나, 본인의 충동구매 성향을 타인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면 한번쯤 우울증의 징후가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우울증이 있거나 우울감에 시달리는 사람들 중에서는 쇼핑을 기분 전환과 자존감 향상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필요 없는 물건들을 충동적으로 구매한 후 후회하기를 반복하고 있다면 우울증 때문이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 잦은 건망증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정신이 맑지 않고 하려고 했던 일을 빈번하게 잊는 것도 우울증이 원인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 우울증이나 일정 정도 이상의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수치를 높여 기억 및 학습관 연관된 뇌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인터넷 과잉 사용

우울증이나 우울감에 시달리는 사람들 중 일부는 인터넷에 평균보다 오래 접속해 있음으로써 현실 세계에서의 우울감으로부터 도피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 사이트, 음란물 사이트 등에 접속해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면 우울감의 결과가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과식과 폭식, 체중 증가

흔히 우울증이 있을 땐 식욕이 떨어져 체중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식과 폭식으로 인한 갑작스런 체중 증가도 엄연한 우울증 의심 징후 중 하나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이 있는 젊은 성인들은 허리 주변부의 지방이 증가하고 심장질환 위험률 역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 과격한 감정 표현

우울증에 고통받는 사람의 감정 상태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하루의 대부분을 무표정하고 멍한 모습으로 보낼수도 있지만, 또 특정 순간에는 댐이 무너지듯 격렬하게 분노나 짜증, 슬픔 등의 감정을 터뜨릴 수도 있다. 일정 범위 내에서 감정의 변화를 겪는 건 모두가 겪는 경험이지만 감정이 매우 격렬하게 폭발하듯 튀어나오는 일이 반복된다면 이 또한 우울증의 한 증상일 수 있다.

▲ 자신을 돌보는 일에 대한 관심도 저하

운전을 할 때 안전벨트를 착용하길 귀찮아 하는 등의 안전불감증이나 이를 닦는 등 위생 관념이 무뎌지는 것도 우울증의 한 증상 중 하나다. 우울증이나 우울감으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지면서 자기 자신을 돌보고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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