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민 기대수명은 83.09세…전국 평균보단 낮아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3.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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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검진 수검률 전국 수준과 유사

경남 도민의 기대수명이 과거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남도가 발표한 ‘경상남도 지역보건의료 기초통계집’에 따르면, 2019년 경남 도민의 기대수명은 2016년과 비교해 0.88세 늘어난 83.09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전국 기대수명 84.57세보다 낮은 수준이다.

기초통계집 관련 인포그래픽. ©경남도
기초통계집 관련 인포그래픽. ©경남도

이번 통계에서 경남의 2019년 심장질환 연령표준화 사망률(35.6명)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고, 뇌혈관질환 연령표준화 사망률(22.7명) 또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다. 2019년 30세 이상 도민의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17.1%로 2018년 17.5% 대비 0.4%p 감소한 반면, 고혈압 치료율은 93.1%로 2018년에 비해 1.4%p 증가했다.

경남도는 최근 경남의 보건의료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상남도 지역보건의료 기초통계집’을 발간했다. 통계집은 인구·합계출산율 등의 사회구조적 현황과 건강생활습관 및 건강인지수준, 의료자원 및 접근성, 의료이용현황, 건강 결과 등 5개 부분 68개 지표를 수록하고 있다.

경남도의 합계출산율은 2015년 1.44명에서 2019년 1.05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였으나, 2019년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 0.92명보다 0.13명이 많았다. 유소년 인구(0-14세) 비율은 2015년 14.3%에서 2020년 12.9%로 1.4%p 감소했다. 그러나 노인인구비율은 13.8%에서 2020년 17.4%로 3.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가구 비율은 2010년 8.6%에서 2019년 9.4%로 0.8%p 증가하고, 거주 외국인 비율도 2015년 3.4%에서 2019년 4.0%로 0.6%p 증가했다.

2019년 개인별 혈압 및 혈당수치, 뇌졸중 및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은 2018년 대비 높아졌으나 아직 전국 수준보다는 낮았다. 건강생활 실천율(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사람의 분율)은 2018년 27.0% 대비 2.0%p 낮아진 25.0%로 나타났다.

도내 의료기관 수는 매년 증가추세지만, 2019년 기준 13개 시·군에는 종합병원이 없었다. 종합병원 서비스 권역(차량이동 20분, 10㎞)밖에 거주하는 의료 취약 인구 비율은 43.56%다. 이는 경남에 거주하는 5명 중 2명은 차량으로 20분 안에 종합병원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남도의 2019년 국가건강검진 수검률(71.67%)은 전국 수준(71.69%)과 비슷했다. 직장 가입자의 수검률(78.25%)은 의료급여 대상자의 수검률(37.64%)보다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9년 5대 암검진 수검률(46.10%)은 전국 수준(45.78%)보다 높은 편이다.

경상남도 지역보건의료 기초통계집은 경상남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누리집(http://gnpi.or.kr) ‘커뮤니티 자료실’란에서 도민 누구나 자료를 열람하고 받을 수 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이번 통계집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주요 보건의료현황 관련 통계를 한군데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매년 통계집을 연속성 있게 작성해 도민들의 건강향상을 위한 주요 근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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