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44%, 코로나19 매출 타격에 ‘폐업 고려’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3.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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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가 매출 감소…평균 매출감소율은 ‘절반’
3월29일 코로나19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영업자의 96%가 매출 감소를 겪었고, 44% 폐업을 고려하고 있었다. 사진은 전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학가 인근 상점 모습 ⓒ연합뉴스
3월29일 코로나19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영업자의 96%가 매출 감소를 겪었고, 44% 폐업을 고려하고 있었다. 사진은 전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학가 인근 상점 모습 ⓒ연합뉴스

작년 1월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자영업자의 96%가 매출감소를 겪었고, 44%는 폐업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코로나19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를 겪은 지난 1년간 자영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2월5일부터 3월25일까지 전국자영업자 대상 모바일 설문조사 형태로 진행됐다. 총 1545명이 설문에 응했다.

조사 결과 참여자 1545명 중 1477명(95.6%)이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전후와 비교해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답했다. 이들의 평균 매출 감소 비율은 53.1%였다. 사실상 코로나19 전후로 매출이 절반이 줄어든 것이다.

평균 매출 감소율은 수도권이 더 컸다. 비수도권의 경우 43.7%였고, 수도권은 59.2%로 15%포인트 넘게 차이 났다. 이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제한 조치가 더 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방역조치(영업시간 제한 및 집합제한·금지)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89.8%(1389명)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81.4%(1257명)는 부채가 증가했고, 이들의 평균 부채증가액은 5132만원이었다. 평균 고용인원도 줄었는데,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평균 4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었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2.1명으로 줄었다.

두드러진 매출 감소에 조사 참가자 44.6%(659명)는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폐업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6개월~1년 이내’(340명)라는 답변이 49.3%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폐업을 하는 자영업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국가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의 조속한 시행과 자율·책임 중심의 방역을 위한 캠페인을 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가 3월29일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1년 자영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가 3월29일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1년 자영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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