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곡동 측량서류상 입회인에 본인서명 없었다”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3.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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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관계자 “당시 입회인 서명 기준에 따라 부재 사실 완벽 입증은 어렵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은 '내곡동 처가땅 측량' 논란에 대해 당시 서류상 입회인에 오 후보의 이름과 서명이 없었다고 밝혔다.

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29일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정보공개를 신청해 서류를 확인한 결과 "당시 측량 관련 서류에서 오 후보 장인 1명만 '측량 입회인'으로 서명되어 있고, 오 후보는 서명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것만으로 오 후보가 당시 측량 현장에 없었다는 사실을 완벽하게 입증할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그는 "국토정보공사 측에서 당시 여러 명이 현장에 있었어도 한 명만 서명해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들었다"며 "우리는 현장에 있던 사람이 모두 서명한 서류를 통해 명쾌하게 정리됐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회인 등 서명은 토지 소유자만 가능한 것으로 알았으나 당시에는 소유자가 아니어도 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시 측량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오 후보 큰처남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현장에 갔던 것은 맞다"면서도 "오 후보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애초에 KBS에서 처음 보도할 때 2명이 측량 현장에 있었다고 했고 장인과 처남이 현장에 있었다는 게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29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 후보 간 첫 TV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박 후보는 오 후보 본인의 내곡동 측량 현장 참여 여부를 집중 추궁해 "(당시 측량 현장에 있던) 세 사람 증언이 똑같다. 까만 선글라스를 끼고, 키 크고, 하얀색 옷을 입었고, 생태탕을 먹었다고 했다"며 "추가 증거가 나오면 어떻게 할 건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민주당에서 의혹) 입증을 못 하니 난데없이 시장 취임 전 측량하는 데 갔느냐를 놓고 거짓말 했다고 몰아간다"며 "옛말에 삼인성호라는 속담이 있다. 기억 앞에 겸손하겠다. 수사가 이뤄지면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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