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LH 현직 2명 추가 입건…“20명 수사 중”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3.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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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투기 의혹 핵심 인물 강 사장과 연관
경찰이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청에서 3기 신도시인 안산 장상지구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 보좌관 가족 관련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청에서 3기 신도시인 안산 장상지구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 보좌관 가족 관련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직 LH 직원 2명을 추가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 수사 대상에 오른 LH 직원은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남부경찰청 특별수사대는 30일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 수사 과정에서 LH 현직 직원 2명과 친인척 및 지인 4명을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LH 진주 본사 및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2015년부터 최근까지 근무한 LH 임직원 1만1000여 명과 국토부 관련 부서 직원 100여 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LH 직원 2명과 지인 4명 등 6명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 땅 투기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강 사장’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아무개씨는 LH에서 토지 보상 업무를 담당했으며, 시흥시 과림동 등 일부 토지를 LH 직원과 사들인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땅 투기 의혹으로 수사 중인 LH 전·현직 임직원은 모두 20명이다. 현직 13명과 전직 2명, 정부합동조사단 추가 수사 의뢰자 3명에 경찰이 별도로 투기 정황을 확인한 현직 2명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부동산 투기 사범 수사에 대해 우려도 있고 기대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수사하는 것이 특별수사대의 책임이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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