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흘만에 500명대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시 대유행 국면이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발생 491명, 해외유입 15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가 전날(447명)보다 59명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56명)·경기(106명)·인천(25명) 등 수도권에서 287명이 나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58명)·대구(15명)·광주(2명)·대전(7명)·울산(11명)·세종(17명)·강원(16명)·충북(21명)·충남(8명)·전북(20명)·경북(6명)·경남(21명)·제주(2명) 등이다. 전남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총 15명이다. 7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8명은 지역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7명)·아메리카(4명)·유럽(3명)·아프리카(1명) 등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은 10명, 외국인은 5명이다.
이날도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 부산 서구 냉장 사업체에서 시작해 유흥업소로 이어진 집단감염의 누적 확진자는 최소 109명으로 늘어났다. 또 서울 구로구 사우나(누적 17명), 서초구 텔레마케팅 업체(14명), 관악구 직장-인천 집단생활(61명) 사례 등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1731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68%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467명이 증가해 9만5030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2.18%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37명 늘어 6327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6명 늘어 총 108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누적 확진자 수는 430명→490명→505명→482명→382명→447명→506명을 기록했다. 그간 하루 신규 확진자는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한 달 넘게 정체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직장·사업장,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두 차례나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날 대비 2만8407명 늘어난 85만2202명이다. 2차 접종자는 2034명 늘어난 8185명이다.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90건 늘어 총 1만575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두통·발열 등이었고, 중증 의심 사례로는 경련 등이 3건, 사망이 4건이 늘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백신 접종 주사기 바꿔치기 논란과 관련해 엄정한 수사를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수사당국은 허위·조작정보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 불신을 조장하는 범죄행위를 철저히 규명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