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06명, 나흘만에 500명대…다시 대유행 오나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3.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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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집단 감염 이어져…전국 동시다발 확산 양상
30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흘만에 500명대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시 대유행 국면이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발생 491명, 해외유입 15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가 전날(447명)보다 59명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56명)·경기(106명)·인천(25명) 등 수도권에서 287명이 나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58명)·대구(15명)·광주(2명)·대전(7명)·울산(11명)·세종(17명)·강원(16명)·충북(21명)·충남(8명)·전북(20명)·경북(6명)·경남(21명)·제주(2명) 등이다. 전남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총 15명이다. 7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8명은 지역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7명)·아메리카(4명)·유럽(3명)·아프리카(1명) 등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은 10명, 외국인은 5명이다.

이날도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 부산 서구 냉장 사업체에서 시작해 유흥업소로 이어진 집단감염의 누적 확진자는 최소 109명으로 늘어났다. 또 서울 구로구 사우나(누적 17명), 서초구 텔레마케팅 업체(14명), 관악구 직장-인천 집단생활(61명) 사례 등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1731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68%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467명이 증가해 9만5030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2.18%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37명 늘어 6327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6명 늘어 총 108명이다. ​

최근 일주일간 신규 누적 확진자 수는 430명→490명→505명→482명→382명→447명→506명을 기록했다. 그간 하루 신규 확진자는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한 달 넘게 정체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직장·사업장,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두 차례나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날 대비 2만8407명 늘어난 85만2202명이다. 2차 접종자는 2034명 늘어난 8185명이다.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90건 늘어 총 1만575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두통·발열 등이었고, 중증 의심 사례로는 경련 등이 3건, 사망이 4건이 늘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백신 접종 주사기 바꿔치기 논란과 관련해 엄정한 수사를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수사당국은 허위·조작정보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 불신을 조장하는 범죄행위를 철저히 규명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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