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참여' 의혹에 대해 "오 후보의 얼굴 표정을 보고 '아, 이분이 갔었구나'하는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3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29일 오 후보와의 1차 TV토론회 당시 "제가 '측량 현장에 갔었느냐, 안 갔었느냐' 질문을 했을 때가 그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박 후보는 당시 "오 후보가 '안 갔다' 해놓고 바로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면서 "이는 (기억의 착오라고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후보는 오 후보가 토지 보상금 36억5000만원 외에 단독주택용지 특별분양공급도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추가 설명하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땅까지 분양을 주는 경우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오 후보 측이 '작은 처남만 7억3000만원에 택지를 구매했다가 같은 가격에 되팔았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 "대부분 프리미엄을 얹어서 이중 계약을 한다고 들었다"며 "이 부분도 수사를 해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25일 편의점 무인점포 도입을 주장했다가 '일자리를 사라지게 하는 정책'이라며 비난받은 것에 대해 "밤에 근무하면 건강을 굉장히 해치기에 청년 아르바이트생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해명을 내놓았다.
그는 "무인점포 도입 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저녁이 있는 삶이 생기고 주말이 있는 삶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무인점포와 번역 문제로 굉장히 사안을 왜곡한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떨어진다"고 반박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