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LH 분노에 송구…박형준·오세훈은 1% 특권층”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3.3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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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박형준, 민심 분노에 편승…시장이 부동산 개발업자인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당시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20년 12월15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해 국무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당시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20년 12월15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해 국무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로 인한 분노는 정당한 것이다. 무엇보다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송구한 일”이라면서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1% 특권층”이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31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불공정한 방법으로 1% 특권층이 된 분들이 시장이 되면 과연 오로지 시민을 위한 공복이 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추 전 장관은 “오 후보의 내곡동 토지 셀프보상 의혹은 점입가경”이라며 “측량을 도운 현지 임차인이 오 후보를 만난 사실에 대한 구체적 증언을 하는데도 땅도 모르고 현장에 가보지도 않았다며 정직하지 못한 태도로 방어하기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후보도 엘시티 특혜의혹을 비롯한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달아 터지고 있다”며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가 절체절명의 시대과제인 이 시기에 과연 그들이 공직을 맡아 공정과 정의의 공익적, 도덕적 가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철학이나 사고를 가진 분들인가”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민심의 분노에 편승하여 그들은 마치 시장이 부동산 개발업자가 본업인 양 개발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공정과 정의와 거리가 먼 부당한 반칙과 편법으로 1% 특권층이 된 그들의 거짓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후보를 두고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촛불을 비웃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놓으려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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