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무상급식 돈 아껴 공교육 강화…진보정당이 주장했어야”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3.31 14: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상급식은 정권 탈환 위한 전략이 동원된 것…애들 밥 안줬다는 주장은 억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무상급식 반대 입장에 대해 “저는 최상위 20~30%에만 (무상급식을) 주지 말자고 한거다. 이 돈으로 중위소득 이하 가정의 공교육 강화에 쓰자고 한 것”이라며 “이런 진보정당, 좌파 정당에서 주장해야 옳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그 사람들(진보정당)은 입만 열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정치해야 한다고 하는데 거꾸로 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한 “무상급식 문제는 무상 등록금 등으로 이어지는 정권 탈환을 위한 전략·전술이 동원된 것으로, 단순히 아이들 밥 안줬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은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오 후보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관해선 “무상급식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총선·대선 줄줄이 있는 선거를 보고 무상급식, 무상등록금 갖고 나올건데 시장이 십자가를 짊어져야 할 적임자라 판단했다”며 “주민투표도 내가 제안한 게 아니라 90만명의 서명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는 건 그때 주민투표가 나쁜 투표라면서 참가거부 운동을 펼친 것”이라며 “내가 그때(서울시장 재직 당시) 직을 건 것은 더 많은 분들이 투표장으로 나올거라 기대하고 한거다. 정치인으로 해선 안 될 일이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시정을 놓음으로써 시정을 퇴보하는 결과를 가져와 죄책감이 큰 건 사실”이라며 “오해가 풀렸으면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