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낙연 향해 “정치에서 후회는 끝을 의미”
  • 김수현 디지털팀 기자 (sisa2@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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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치레로 실패를 자인하는 행위는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장이 지난 31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인근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장이 지난 31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인근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의 부동산 정책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정치에서 후회라는 건 끝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 위원장의 사과가 부동산 문제에 실망한 지지층을 결집하고 동정표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서울동행 회의에서 “어제와 그제 여당 선대위원장이 부동산 정책이 여당의 실패라고 자인하고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솔직하게 국민을 상대로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그저 체면치레로 실패를 자인하는 행위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보다 근본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하겠다는 대책을 마련해 제시해야지, 모든 공무원을 마치 부동산 투기 범죄자처럼 다루는 어리석은 짓은 삼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사례를 들어 “최근에는 대한민국의 정책을 총괄한다는 청와대 정책실장이 본인이 아는 정보를 갖고서 스스로 위법을 자행한 사태가 벌어졌고, 임대차 3법을 발의했다는 (민주당 박주민) 의원 역시 똑같은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러니 국민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재산 공개 대상을 전 공직자로 확대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하겠다는 대책을 마련해서 제시해야 한다”며 “모든 공무원을 마치 부동산 투기 범죄자처럼 다루는 어리석은 짓은 삼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19 정국을 대하는 태도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노바백신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하면서 노바백스 기술 원조를 받아 국내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아무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혀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으로, 정부는 백신정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갖고 언제 어떻게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지 분명한 태도를 가져달라”고 다그쳤다.

김 위원장은 또 “정부는 이번 11월 말까지 전 국민 면역을 완료하겠다고 했는데, 최근 백신 접종 상황을 보면 몇 년이 더 걸릴지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정부는 백신 정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갖고 언제, 어떻게 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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