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진짜 몰랐나…與 “내곡동 포함 주택계획 직접 발표 확인”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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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의 ‘기억 앞에 겸손하라’ 발언 두고 “본인 양심과 시민 앞에 겸손해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월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내곡동 땅의혹'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월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내곡동 땅의혹'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재보선을 엿새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가 내곡지구를 포함한 주택종합계획을 시장 시절 직접 발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1일 내곡동 의혹 관련 자료를 공개해 "오 후보가 지난 2011년 6월7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주택종합계획'을 발표했다"며 "당시 주택종합계획에는 오 후보의 처가가 소유했던 내곡동 땅 일대가 '보금자리 주택지구 신규지정 예정'으로 적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측은 "2005년 처가 소유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은 물론, 이 땅이 포함된 서울시 주택종합계획을 시장 시절 직접 발표한 만큼 '내곡동 땅에 대해 모른다'는 오 후보의 해명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선 오 후보의 TV토론 당시 발언을 비꼬기도 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누가 내곡동 땅을 측량하러 갔을까?'라는 난센스 퀴즈는 그만 내고 본인의 양심 앞에 겸손하라"며 TV토론 당시 "기억 앞에서 겸손하라"고 한 오 후보의 발언을 비꼬았다. 이어 "매일 밤 이불 속에서 본인의 비겁한 변명을 떠올리며 부끄러워 말고, 그냥 이불 밖으로 나오셔서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공격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오 후보가 오는 2일로 잠정 예정된 TV토론에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무리 자신이 없어도 그렇지, 후보로서 최소한의 책임은 다하는 것이 천만 서울시민에 대한 도리"라며 "오 후보의 뿌리 깊은 거짓말 콤플렉스, 처방은 오직 진실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해찬 전 대표도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 공세에 힘을 보탰다. 이 전 대표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후보가) 자꾸 거짓말을 하다 보니까 이제는 기억 앞에 겸손하다고 하는데 시민 앞에 겸손해야지 어떻게 기억 앞에 겸손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건 변호사들이 재판장에서 변론할 때 피고인한테 권고하는 말"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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