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사전투표 D-1, 여야 ‘지지층 결집’ 총력
  • 김수현 디지털팀 기자 (sisa2@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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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주말, 40대 직장인 표 끌어낼 것”
野 “중도 지지층 끌어안아 확실한 승기 잡겠다”
4.7 재보궐 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여야는 일제히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열세에 놓인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를 계기로 불리한 판세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하고 판세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오는 2일부터 이틀 간 722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내 특별사전투표소 6개소는 3일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여야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사전투표를 계기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거전이 중반을 지나면서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 측 판단이다. 핵심 지지층에는 직장인 등 경제활동 인구가 많은 만큼 평일인 본투표일보다 주말을 낀 사전투표일에 최대한 투표소로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해찬 전 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본투표를 하는 수요일은 공휴일이 아니어서 직장인들이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를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한 관심사”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전투표에 얼마나 조직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주말인 3일 오전 직접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페이스북에 ‘#사전투표하고 일해요’라는 문구와 사진을 게시해 왔다.

국민의힘 역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부동산 이슈 등의 영향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하고 분노의 표심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이 조직력에서 앞설 수는 있으나 바닥 민심은 1년새 달라졌다는 보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게 조직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구도, 바람이 더 중요하다”며 “이미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중도 지지층을 끌어안아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입장이다. 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승민 전 의원은 회의에서 “20∼30대, 심지어 (여권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40대 민심까지 많이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중도, 청년, 여성 계층에서 지속해서 믿음을 얻을 수 있는 정당으로 탈바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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