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등 돌린 2030에 구애 작전…“19~24세 청년에 대중교통 할인”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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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년층 이탈에 청년정책 내고 ‘자성 목소리’ 커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월1일 서울 영등포구 우리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월1일 서울 영등포구 우리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0대 초반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할인 대책을 내놓는 등 청년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2030 청년층의 이탈이 커졌기 때문이다.

1일 박 후보는 양천구 목동 유세에서 “청년의 교통 지원을 위해 서울 청년패스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며 “만 19~24세를 대상으로 약 40% 할인된 요금으로 버스·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을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후보는 “청년 교통 기본권을 보장하는 조례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해 바로 실행할 것”이라며 “코로나로 취업 곤란, 소득 감소, 생활비 증가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청년 세대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을 위한 화끈대출 5000만원, 청년을 위한 출발자산 5000만원을 즉각 시행하고, 월세 20만원 지원 정책도 대폭 확대하겠다”며 “청년이 원하는 워라밸이 지켜지도록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안전문제를 담당하는 곳부터 주 4.5일제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은 연일 ‘청년’들을 위한 목소리와 정책을 내고 있다. 민주당에 우호적이라고 생각했던 청년층의 대거 이탈에 따른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년 몫으로 당 지도부에 소속된 박성민 최고위원(25)은 전날 부산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청년들의 절규에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제대로 충분하게 응답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수석대변인을 맡은 강훈식 의원(48)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20·30대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저희가 더 반성해야 한다. 지금 나오는 지지율은 그런 면에서 저희가 회초리를 맞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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