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먹는 ‘야식’이 더 살찌게 되는 이유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3.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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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먹는 시간대에 따라 ‘신진대사’ 달라져
음식을 먹는 시간대에 따라 신체의 혈당 조절 기능도 달라진다. ⓒFreepik 벡터=macrovector
음식을 먹는 시간대에 따라 신체의 혈당 조절 기능도 달라진다. ⓒFreepik 벡터=macrovector

‘야식은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건강상식을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실제로 일찍 저녁을 먹고, 야식을 먹지 않은 채 잠에 든다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그 이유는 뭘까?

최근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저녁을 먹는 시간이 늦어질수록 살이 찔 가능성이 컸다. 자는 동안에는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혈당이며 체중을 늘리는 화학물질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존스홉킨스 대학교 연구진의 연구 결과도 비슷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은 오후 6시, 다른 그룹은 오후 10시에 저녁을 먹도록 했다. 식사메뉴와 양은 두 그룹 모두 동일했고, 일과도 비슷하게 맞췄다. 두 그룹은 모두 밤 11시에 잠에 들어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연구진은 두 그룹의 혈액과 체지방을 분석했는데, 그 결과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은 그룹은 지방이 덜 타고 혈당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오후 10시에 저녁을 먹은 그룹은 오후 6시에 먹은 그룹에 비해 지방을 태우는 정도는 10%가 덜했고, 식후 혈당 수치는 18% 가량 높았다.

연구를 이끈 조나단 준 교수는 “같은 칼로리를 섭취해도, 낮이냐 밤이냐에 따라 몸의 대사가 달라진다”며 “개인에 따라 대사 과정과 신체 시계가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식사 시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늦은 식사뿐 아니라 밤에 먹는 간식도 같았다. 늦게 먹는 간식일수록 대사율을 낮추고 지방으로 축적되는 양이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허기가 져 간식을 먹고 싶을 때는, 혈당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건강 간식을 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견과류나 과일·채소로 과자, 빵 같은 간식을 대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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