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뒤척이고, 잠 못 이루게 하는 ‘뜻밖의’ 이유들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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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는 불면증뿐 아니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Freepik.com/사진=tirachardz
치매, 하지불안증후군 등 잠을 푹 자지 못하게 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Freepik

매일 밤 푹 자지 못하고, 뒤척이거나 자주 깨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밤잠을 설치게 하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커피, 술 등 다양하다. 이 외에도 신체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매일 밤 잠을 푹 자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어떤 원인이 있을까.


▲ 치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은 치매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다. 특히 치매환자의 경우 야간 흥분이나 불안, 정신행동증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이런 증상들에 대한 치료약은 아직 없다. 다만 치료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데, 놀이나 작업, 말하기, 상담 등의 치료법을 동원하고 있다.

▲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이란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들거나, 왠지 안절부절해 다리를 움직이고 싶거나 다리에 불안함을 느끼는 질환이다. 증상이 심하면 바늘로 다리를 찌르거나 뒤틀리는 듯한 통증까지 동반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밤에 증상이 심해지고, 이로 인한 수면장애가 발생한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60%가 수면장애를 겪는다는 연구도 있다. 이 질환에 대한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에 철분과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고, 저녁 이후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기 전 다리 근육을 과도하게 쓰면 밤중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 처방약

처방받아 꾸준히 복용 중인 약이 수면장애의 원인일 수도 있다. 특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 등에게 처방되는 각성제 성분이 든 약물을 복용한다면, 가급적 이른 저녁에 약을 섭취해야 한다. 

스테로이드의 경우에도 밤잠을 설치게 하는 이유일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이나 천식을 가라앉히기 위해 자주 처방되는 약품이다. 처방받아 복용한다면 안전한 약이지만 개인에 ᄄᆞ라 부작용으로 불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약을 복용한 후 잠을 자주 설치게 됐다면, 의사와 상담해 증상을 얘기하고 복약을 조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 야뇨증

야뇨증은 밤에 자다가도 자주 화장실을 가는 질환이다. 요의 탓에 밤에 푹 잘 수 없어 잠을 설치게 된다. 개인적 특성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야뇨증은 엄연히 질환이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60세를 넘긴 고령자들이나 갱년기 여성, 아기를 낳은 산부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남성에게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커피와 술은 야뇨증을 심화하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고, 자기 전에 음료수를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 수면무호흡

수면무호흡은 대표적인 수면장애의 증상이다. 잠을 자다가 숨이 쉬어지지 않아 컥컥대는 증상이다. 다양한 이유로 기도가 막혀 숨이 멎으면 신경 센서가 감지해 뇌를 깨워 다시 숨을 쉬게 한다. 이 때문에 밤새 계속 잠이 깨는 것이다. 다시 잠에 든다고 해도, 또 같은 이유로 잠을 깨게 된다. 

침대에 계속 누워있지만, 얕은 잠을 자기 때문에 몸은 밤새 긴장상태로 유지된다. 이 때문에 오래 누워 있었어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곤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비만인 사람이 걸리기 쉽다.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수면 중 호흡을 돕는 기구들을 쓰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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