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코로나 4차 유행 우려…매우 위태롭다”
  • 김수현 디지털팀 기자 (sisa2@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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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방역 경각심 갖고 보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는데 대해 “마치 4차 유행 초입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오랫동안 300~400명대에서 정체돼 있다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이 확산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겨울 3차 유행 본격화 과정에서 500명대였던 확진자 수가 불과 닷새 만에 두 배로 치솟았던 상황을 반복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총리는 “부활절을 낀 이번 주말에는 외출과 이동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청명과 한식을 맞아 성묘하는 분도 많이 계실 것”이라며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이 누적돼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이번 주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또 유증상자가 진단검사를 하지 않아 감염이 확산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현재 우리의 검사 역량은 충분하다. 의료기관과 약국에서는 방문환자가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이면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적극 권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는 “우리나라에서 290여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확인됐고 지역사회 감염 사례도 100여건이나 확인됐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4차 유행의 단초가 되지 않도록 근원적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의 방역 노력만으로는 4차 유행을 막을 수 없고, 어느 때보다 국민 실천이 절실하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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