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 경고등이 켜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558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533명, 해외유입은 25명이다.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505명→482명→382명→447명→506명→551명→558명을 기록했다. 558명 수치 자체는 설 연휴(2.11∼14) 직후였던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42일 만에 가장 많다.
그간 하루 신규 확진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한 달 넘게 정체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전국에서 산발적 감염이 속출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사흘 연속 5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4차 대유행의 길목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일 확진자의 지역 분포는 서울(165명)·경기(156명)·인천(22명) 등 수도권에서 34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35명)·경북(28명)·충북(19명)·대전(19명)·경남(18명)·대구(17명)·강원(10명)·충남(8명)·세종(8명)·울산(7명)·제주(4명)·광주(1명)·전남(1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부산의 한 노래주점 관련 확진자는 전날 오후 기준 최소 149명으로 늘었다. 대전의 한 횟집을 시작으로 감성·유흥주점, 노래방 등으로 이어진 확진자는 총 35명이다. 이 밖에도 가족, 직장, 병원, 학교, 교회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25명으로 외국인 16명, 내국인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단계에서 11명, 입국 후 자가격리 상태에서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2명 추가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1737명이다. 신규 격리 해제자는 422명으로 총 9만5861명이 격리 해제돼 현재 6596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01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오랫동안 300~400명에서 정체되다가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코로나가 4차 유행 초입에서 숨고르기 하는 게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주말동안 이동 자제와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