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558명, 심상치 않은 확산세…‘4차 대유행’ 우려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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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매우 위태로운 상황”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6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방역 요원이 코로나19 대응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6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방역 요원이 코로나19 대응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 경고등이 켜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558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533명, 해외유입은 25명이다.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505명→482명→382명→447명→506명→551명→558명을 기록했다. 558명 수치 자체는 설 연휴(2.11∼14) 직후였던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42일 만에 가장 많다. 

그간 하루 신규 확진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한 달 넘게 정체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전국에서 산발적 감염이 속출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사흘 연속 5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4차 대유행의 길목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일 확진자의 지역 분포는 서울(165명)·경기(156명)·인천(22명) 등 수도권에서 34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35명)·경북(28명)·충북(19명)·대전(19명)·경남(18명)·대구(17명)·강원(10명)·충남(8명)·세종(8명)·울산(7명)·제주(4명)·광주(1명)·전남(1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부산의 한 노래주점 관련 확진자는 전날 오후 기준 최소 149명으로 늘었다. 대전의 한 횟집을 시작으로 감성·유흥주점, 노래방 등으로 이어진 확진자는 총 35명이다. 이 밖에도 가족, 직장, 병원, 학교, 교회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25명으로 외국인 16명, 내국인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단계에서 11명, 입국 후 자가격리 상태에서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2명 추가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1737명이다. 신규 격리 해제자는 422명으로 총 9만5861명이 격리 해제돼 현재 6596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01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오랫동안 300~400명에서 정체되다가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코로나가 4차 유행 초입에서 숨고르기 하는 게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주말동안 이동 자제와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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