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윤석열 지지율의 유효기간은 [시사끝짱]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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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전 의원 “尹 지지율, 당분간 유지될 것”

4·7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새 서울·부산시장 선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치권도 요동치는 모습이다. 보선이 끝난 후 여야를 강타할 또 다른 변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적 행보’다.

유력 대권주자로 올라 선 윤 전 총장은 선거를 기점으로 정치 활동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윤 전 총장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김경진 전 국회의원은 3월30일 방영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국민의힘 입당이 가장 상식적인 선택일 것”이라며 “제3세력으로 창당해 성공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데 힘을 실었다. 김 전 의원은 “설령 현재 지지율이 거품이더라도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음에도 불구하고 TK(대구·경북)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사끝짱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사끝짱

김 전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의 아버지가 충청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충청대망론도 등장하고 있다. 반문(反文)으로 돌아선 수도권 중도층도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야권에 윤 전 총장을 대체할만한 대선주자가 없기 때문에 지지율이 쉽게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윤 전 총장이 사회 원로들을 잇달아 만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됐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아주 적절한 포지션에서 적절하게 언론 노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사실 윤 전 총장은 한 번도 본인이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없지만, 일련의 과정을 보면 정치를 한다고 자연스럽게 읽힌다”고 부연했다.

김 전 의원은 보궐선거가 끝난 후 내년 대선으로 여론의 관심이 이동하는 시기에 맞춰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해야 한다고 봤다. 김 전 의원은 “언론플레이만 계속해서는 약효가 없다. 5월 중순부터는 현실 정치에 들어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정치인 윤석열’의 탄생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요동치는 정치권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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