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숙취’의 오해와 진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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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순서에 따라 숙취 다르다’는 주장은 오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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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는 애주가들의 영원한 적이자 동반자다. 오랫동안 동행할 동반자라면 그에 대한 속설과 진실부터 정확히 알고 볼 일이다. 숙취에 관한 흔한 오해와 진실들을 알아보자.

 

▲ 술 마시는 순서에 따라 숙취 정도가 다르다?

도수가 높은 술로 시작해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는 등 순서를 조절하는 것으로 숙취를 줄이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순서는 숙취의 정도와는 별 상관이 없다. 해당 연구에 대한 논문을 쓴 카이 헨셀 박사는 “숙취에 관한 한 상식 수준에서 접근하는 것이 정답”이라며 숙취를 줄이려면 과음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숙취는 남녀가 동일하다?

남녀가 같은 양의 술을 마셨다면, 숙취로 고생할 확률은 여성쪽이 좀 더 높다. 남성보다 신체 수분이 더 적은 여성은 알코올을 희석시키는데 있어 남성보다 불리하기 때문이다. 같은 양의 술을 마신다고 해도 여성의 혈액 속에 남아있는 알코올의 농도가 남성보다 높으므로 숙취 역시 여성이 더 심할 가능성이 높다.

 

▲ 숙취 막으려면 해장하고 자야한다?

이미 일정 정도 이상의 술을 마신 상태라면 잠자기 전 음식을 섭취하는 걸로는 숙취를 해소할 수 없다. 오히려 술을 마시기 전에 스테이크나 피자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숙취를 어느정도는 경감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 전에 먹는 건 얘기가 다르다. 잠자기 전에는 음주로 인해 배출된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는 편이 더 좋다.

 

▲ 숙취에는 커피가 최고?

어질어질한 정신을 다잡기 위해 음주 다음날 아침부터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음주 다음날 커피를 마시게 되면 음주로 인한 탈수 증상을 가속화 해 숙취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 해장술 마시면 숙취가 사라진다?

숙취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아질 때 시작해, 농도가 0에 수렴할 때 가장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아침에 해장술을 마시면 알코올 농도가 다시 올라가기 때문에 몸이 잠시 괜찮아지는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숙취를 오후까지 유예하는 것에 불과하다. 더구나 ‘반드시 해장술로 숙취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알코올 중독인 건 아닌지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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