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사전투표 마친 오세훈 “휴일 맞아 투표 많이 해주셨으면”
  • 김수현 디지털팀 기자 (sisa2@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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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측 중대 결심? 특별히 관심 없다”…전날 투표 마친 朴, 대학가 돌며 청년표심 확보 총력…사전투표 마지막 날, 오전 9시 누적 투표율 10.57%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송현옥 씨가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송현옥 씨가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일 “많은 유권자들이 토요일을 맞아 사전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투표일인 오는 7일이 평일이라 오늘 어떻게든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부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와 함께 자택 근처의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를 찾아 투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사전투표 첫 날인 어제 투표율은 9.14%로, 가장 최근 선거인 지난해 21대 총선 때(12.14%)보다는 낮지만 역대 재보궐선거보다는 높았다. 지난 2019년 4·3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의 투표율은 5.50%, 2017년 4·12 재보궐선거 때는 2.73%였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2018년 지방선거 당시보다 높게 나타나는 데 대해 “나라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수도 서울의 선거에 관심이 높으실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한 정부의 잘못에 대해 투표로 경고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나오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측의 ‘중대 결심’ 거론에는 “특별히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박 후보 측은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보상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후보 측은 “오 후보는 공언한대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며 “(사퇴하지 않으면)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여권의 계속되는 처가 땅 의혹제기에 정면 대응하기 위해 부인과 함께 투표에 나섰는지에 대해서 묻자 “민주당의 (의혹 제기)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오 후보는 이날 강남·서초·용산·구로·금천·관악구 등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특히 프로야구 개막일에 맞춰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시민들을 만난다. 오 후보는 “한 분이라도 더 뵙기 위해 한 곳이라도 더 간다는 마음”이라며 “그동안 못 간 곳 골고루 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종로구청을 찾아 사전투표를 마친 박 후보는 이날 대학가 돌며 청년표심 확보에 주력한다. 오전에는 성북구 안암로 청년 주택에 들른 뒤 사회적경제 청년 기업가들과 간담회를, 오후에는 잠실 지하상가에서 한 표를 호소한 뒤 신촌에서 거리 유세를 한다. 저녁에는 20·30 세대와 소통하는 차원의 SNS 라이브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9시 기준 누적 투표율은 10.57%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울시장 선거는 94만4394명이 투표, 11.21%를 기록했다. 부산시장 선거는 28만8352명이 참여해 투표율 9.8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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