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와?’ 집안 습기 방치하면…호흡곤란 위험 ‘수직상승’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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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습기와 그로인한 곰팡이, 호흡곤란 가능성 90%까지 증가시켜
만성 부비동염과 만성 기관지염에 걸릴 확률도 ‘상승’
ⓒ픽사베이
ⓒ픽사베이

봄비가 자주 내리는 요즘, 2030 청년들이 주로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원룸 등에 거주하는 이들이 방 안의 습도만 낮춰도 행복하겠다고 토로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집안 내 습기에 시달리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런데 집안의 습기와 이로 인한 곰팡이가 호흡 곤란 위험을 90%까지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 연구팀은 스웨덴 4개 도시에 거주하는 2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집안의 습기 상태와 호흡기 증상, 흡연 여부 등에 대해 조사 및 연구했다. 집안에 습기가 많은 편이라고 답한 사람은 연구 참가자 전체 가운데 11.3%였다.

연구 결과,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습기가 많은 집에 거주하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만 집안에 습기가 없는 사람보다 밤에 호흡 곤란을 경험할 가능성이 9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 곤란과 관련해서는 집 안의 습한 환경이 흡연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흡 곤란 증상은 응급실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한 습기가 많은 집에 거주하는 사람은 만성 부비동염과 만성 기관지염에 걸릴 가능성이 각각 77%, 67% 높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집 안 습기는 쌕쌕거림 증상이나 천식, 알레르기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크리스터 얀손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안 습기와 천식 관련 증상 사이의 연관성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집안 습기와 만성 염증 간의 상관성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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