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재보선 끝나면 대권레이스…마지막 도전 배수진 쳤다”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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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당장 국민의힘에 들어올 가능성 낮아”
지난 3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유승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유승민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4·7 재보선이 끝나자마자 당내 대권레이스가 전개될 것"이라며 "제 마지막 도전으로 생각하고 배수진을 쳤다"고 강하게 의지를 드러냈다.

유 위원장은 5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재보선이 끝나면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느냐'는 질문에 "바로 그렇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 (탄핵)으로 보수가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됐고, 문재인 정부도 낡은 진보의 끝이다"라며 "다음 대통령은 시대적 문제의 해결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성장과 양극화, 외교·안보 위기, 미국과 중국 사이의 선택 등을 현재 한국이 직면한 '시대적 문제'로 짚었다.

또한 유 위원장은 자신이 오랫동안 즐기던 술·담배도 끊었다고 강조하며 "이번이 제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배수진을 쳤다"고 대선 도전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그는 여권과 대립각을 세우다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아주 강력한 후보"라면서도 "국민의힘과 당장 같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어 "재보선이 끝나고 나서 언젠가 정치를 할 건지, 대선에 출마할 건지 밝히리라고 본다"며 "우리 입장에선 윤 전 총장이든 누구든 다음 대선을 앞두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 위원장은 29일 KBS 라디오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우리 국민의힘에 들어오셔서 같이 가자"며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유 위원장은 "어차피 내년에 정권 교체하려면 야권의 가장 경쟁력 있는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저를 포함해서 윤 전 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국민의힘이 문을 열어 그 안에서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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