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부동산 질서 교란 ‘산지·농지 불법행위 단속’ 나선 기장군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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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집중호우 피해 하천 정비…산책길도 조성
군, 조리사 공백 방지…어린이집 대체조리사 지원 

LH 투기 사태 이후 ‘공무원 부동산 투기 조사 TF팀’을 구성해 최근 5년간 전·현직 공무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감사에 나선 부산 기장군이 이번엔 ‘산지·농지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나섰다.[시사저널 3월18일자 ‘기장군, 5년간 전·현직 공무원 부동산 투기 감사’ 참조]

3월 18일 오전 부산 기장군청에서 ‘산·농지 투기 근절 대책회의’가 열린 가운데 오규석 군수가 직원들에 관련내용을 지시하고 있는 모습. ©기장군
3월 18일 오전 부산 기장군청에서 ‘산·농지 투기 근절 대책회의’가 열린 가운데 오규석 군수가 직원들에 관련내용을 지시하고 있는 모습. ©기장군

기장군은 오는 6월까지 난개발, 재해위험, 부동산질서 교란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관내 농지·산지에 대한 투기, 불법형질변경, 목적 외 사용 등 불법행위에 대해 특별단속을 한다고 5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개발제한구역의 경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불법건축물 설치, 무단 형질변경 등으로 적발된 후 시정완료된 296건을 대상으로 재발여부 실태 파악을 한다. 

일반지역은 2016년부터 진행중인 개발행위허가 사업장 50개소에 대해 허가사항 위반 단속과 장기 미착공·미준공 등을 점검한다. 
 
특별단속 기간 동안 2개팀 총10명으로 구성된 특별단속반이 현장확인과 드론 활용을 병행해 기장군 전역을 단속할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 ‘농지·산지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적발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이행강제금과 벌금이 동시에 부과될 수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기장군을 더욱 수려하고 친환경적인 지역으로 보존하고, 불법행위로 인한 재해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장군, 집중호우 피해 하천 정비…산책길도 조성 

기장군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시 피해를 입은 하천을 복구하고, 주민들과 방문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힐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5일 기장에 따르면 오규석 군수를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은 지난달 9일 일광신도시 내 삼성천 일원을 방문해 단절된 산책로 구간 연결 및 정비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현장점검에서 오 군수는 단절된 산책로를 연결하고, 유모차, 노약자, 장애인 등이 보행에 불편함 없이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정비할 것을 지시했다.

기장군은 삼성천 제방 피해 보수와 단절된 산책로 정비를 위해 부산도시공사와 기장군이 협약한 ‘일광지구 공공시설물의 인계·인수를 위한 협약’에 따른 보수비용 10억원을 확보해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다른 하천 지역에 대해서도 정비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기장군은 지역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자 관내 대표적인 지방하천인 송정천, 일광천, 좌광천과 병산저수지 일원에 산책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정천은 지난해 12월 송정천 정비사업(3차)이 준공돼 내리 휴먼시아아파트에서 내동마을까지 하천변으로 산책로가 연결됐다. 올해는 휴먼시아아파트에서 국제외국인학교까지 군비 3억 3000만원을 투입해 산책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산책로가 정비되면 국제외국인학교와 오시리아관광단지에서 출발해 송정천 상류구간인 내리저수지까지 L=3.5km의 산책로가 조성돼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의 힐링 친수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광천은 일광해수욕장에서 이천생태공원을 거쳐 당곡마을과 산수곡마을을 연결하는 ‘일광천 연어테마길(L=4.3km)’을 조성한다. 지난해부터 군비 21억원을 투입해 일광이천생태공원에서 당곡마을까지 1.8km의 산책로를 1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올해는 일광해수욕장에서 일광이천생태공원 구간과 당곡마을에서 산수곡마을까지 연결하는 2.5km 구간을 2단계 사업으로 연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추가 예산 45억원을 요청해 놓은 실정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가로등과 CCTV도 설치될 일관천 모습. ©기장군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가로등과 CCTV도 설치될 일관천 모습. ©기장군

일광천에는 모천성 회귀어류인 연어와 연관된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연어와 연관된 이미지의 시설물을 설치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가로등과 CCTV도 설치할 계획이다.

일광천은 자생 억새와 수초 군락, 수생 생물들과 조류들이 어우러지는 자연친화형 생태하천으로 산책로 조성이 완료되면 갈맷길과 해파랑길을 연계해 하천과 바다의 풍광을 누리며 걸을 수 있는 걷기코스가 완성될 전망이다.

좌광천에는 임랑해수욕장에서 정관신도시를 거쳐 병산저수지까지 연결되는 ‘건강30리길’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건강 30리길’의 종착역인 병산저수지 둘레에는 수변산책로와 쉼터를 조성해 ‘건강 30리길’을 완성할 계획이다. 

병산저수지 수면과 최대한 가깝게 산책로를 조성해 물위를 걷고 물속을 들여다보는 어메니티(amenity) 공간을 올해 5월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저수지를 전망할 수 있는 휴게쉼터와 함께 제방 둑에는 그네의자, 운동시설, 화장실 등을 설치해 최적의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가로등과 CCTV, 안심벨, 안전난간 등 안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안전환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오 군수는 “기장군 하천 일원이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품 산책로가 될 수 있도록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편의시설과 안전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며 “특히 유모차나 휠체어 사용자들도 하천변 산책로 이용시 불편함이 없도록 산책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 했다. 

 

◇군, 조리사 공백 방지…어린이집 대체조리사 지원 

기장군은 4월부터 어린이집 조리사의 업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집 대체조리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어린이집 대체조리사 지원 사업’은 조리원의 갑작스러운 연차 및 병가 등으로 인한 공백 상황 발생 시 대체조리사를 파견해 어린이집 영유아의 급식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급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장군 관내 어린이집은 7일부터 기장군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대체조리사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기장군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원 가능여부 확인 후 해당 일에 대체조리사를 파견할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어린이집 대체조리사 지원 사업을 통해 영유아의 안정적인 급식 제공과 동시에 보육교직원에게는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기장군의 어린이집 안심 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시책 발굴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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