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생태탕에 김대업 떠올라” vs 與 “양심선언자 겁박”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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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박영선 돕다가 처벌받는 일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민주당 “불리한 진실을 말하는 시민을 대하는 국민의힘 행태에 실망”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일명 ‘오세훈 생태탕집 목격담’에 대해 “16년전 일을 어떻게 그렇게 상세히 기억하며, 무슨 옷을 입었고 무슨 신발을 신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나”라고 반박했다. 이에 민주당은 “양심선언자를 겁박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5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05년 처가의 내곡동 토지 측량 현장에 방문한 것을 봤다는 당시 인근 생태탕집 모자의 주장을 이같이 반박했다. 오 후보가 검정 선글라스와 흰색 바지 차림에 흰색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식당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것이 이들 모자의 주장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내곡동 생태탕, 이야기를 들어보면 김대업이 생각나고, 2002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이회창 후보에 대한 3대 의혹 근거없음 판결이 생각난다”며 “선거 끝나면 이런 것들이 전부 사법적으로 정리될텐데 박영선 후보 돕다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오 후보의 거짓말을 용기있게 밝힌 생태탕집 사장님과 아들에 대한 마타도어(흑색선전)와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며 “자신에게 불리한 진실을 말하는 시민을 대하는 국민의힘의 행태를 보며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 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인터뷰를 거절한 것, 응하지 않은 것을 두고 생태탕집 사장님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호도한다면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다”라며 “오 후보가 만에하나 시장이 된다고 해도 허위사실 유포로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는 중대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생태탕집 아들 A씨는 5일 오전 11시에 서울시청 앞에서 열기로 한 기자회견을 돌연 보류했다. 기자회견을 주관했던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이에 대해 “(A씨가) 원래 어제까지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무서워서 할 수가 없다고 오늘 오전 연락을 줬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압박하고 악플에 시달리고 해코지를 당할까봐 (A씨가) 너무 힘들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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