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 향해 다가간다”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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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위 통한 진상규명·명예회복 강조…“미얀마에도 희망 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SNS를 통해 "지난해부터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과 암매장 사건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고, 지난주에는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해 조준사격을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있는 증언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하는 동시에 "이렇게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문 대통령은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 나르며 이웃을 지키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라며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손글씨로 광주시민 소식지인 '투사회보'를 제작한 박용준 열사의 필체를 본떠 '투사회보체' 폰트가 나온 사실도 거론했다. 그는 "계엄군의 총이 앗아간 그의 삶이 '박용준체'를 통해 우리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미래 세대들을 위한 오월의 선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거론하며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오월 광주와 '택시운전사'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 인권, 평화의 오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2017년에 이어 2019년, 2020년 등 세 차례 광주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올해는 불참하는 대신 SNS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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