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 3만7000달러…‘3만 달러’도 깨지나
  • 김서현 디지털팀 기자 (seoh298@gmail.com)
  • 승인 2021.05.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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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비 11% 이상 하락…한때 3만4000달러까지
머스크 입방정에 中 규제 더해지며 투자심리 위축
가상화폐, 비트코인 ⓒ연합뉴스
가상화폐, 비트코인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하루사이 10% 이상 급락하며 4만 달러도 붕괴됐다. 3만 달러 대로 진입한 것은 3월 이후 처음이다.

2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은 3만74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비 11.60%, 지난 일주일간 36.22%가 하락했다. 4만 달러 지지선이 붕괴된 것은 전날 오후 3시 경이며 한때 3만4000달러까지 내려갔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은 3만 72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 캡처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은 3만72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 캡처

이른바 ‘대장’ 비트코인의 하락은 다른 가상화폐의 시세 폭락도 불렀다.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더리움은 이날 전날 대비 27.86%, 한때 시가총액 4위에 이르렀던 도지코인은 28.93% 하락했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세에 대해 연일 비트코인·도지코인 관련 입방정을 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불안정해진 시세에 중국 인민은행 규제 소식이 겹치면서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글을 썼다. 

여기에 더해 중국 인민은행이 “암호화폐는 현실세계에서 아무데도 쓸데가 없다”며 “거래를 철저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기관은 공동으로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고 가상화폐 투기 현상의 위험을 강조하면서 ‘사용 불허’ 방침을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3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비트코인의 전고점 6만4000달러 대비 30% 이상 하락하며 시장 전반이 하락장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마이클 퍼브스 톨배컨 캐피털 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가장 중요한 저항선을 4만2000달러로 예상했으나 이미 해당 저항선이 깨졌기 때문에 하락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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