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2002 월드컵 영웅’ 유상철…향년 50세
  • 김서현 디지털팀 기자 (seoh298@gmail.com)
  • 승인 2021.06.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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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으로 사망…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 마련
축구계 인사들 잇따라 방문해 애도
췌장암과 싸우다 생을 마감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영정이 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췌장암과 싸우다 생을 마감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영정이 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2002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과 싸우다가 7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다.

유 전 감독은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다. 유 전 감독은 7일 오후 7시쯤 서울 아산병원에서 숨졌다.

유 전 감독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유 전 감독과 2002년 월드컵 당시 대표팀으로 뛰었던 이들이 빈소를 찾아 슬픔을 표하고 있다.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유 전 감독의 건국대 선배이자 대표팀 선배였던 황 전 감독은 “많이 믿고 따랐는데 미안하다. 잘 챙겨주지도 못했다”며 “젊은 나이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좋은 데 가서 편안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전 감독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해줘야 할 몫이 많은 친구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김도훈 전 울산 현대 감독, 이임생 전 수원 삼성 감독, 성남FC 골키퍼 김영광 등도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김영광은 “국가대표팀에서 막내일 때 같은 방을 쓰기도 했다. 형님이 제게 해주신 것들을 본받아 후배들에게도 베풀려고 했다”며 “영정 사진에 너무 활짝 웃고 계셔서 더 안타깝다고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트위터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트위터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도 월드컵 공식 계정에 유 전 감독의 선수 시절 경기 출전 사진을 올리고 ”한 번 월드컵 영웅은 언제나 월드컵 영웅“이라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마지막에 감독으로서 속했던 인천 구단과 2011년 유 전 감독이 처음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던 대전하나시티즌도 각각 SNS를 통해 추모했다.

유 전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의 주축으로 ‘4강 신화’를 이끈 뒤 히바우두(브라질), 미하엘 발라크(독일) 등과 대회 올스타 미드필더 부문에 뽑히기도 했다. 울산 현대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거치며 12년간 프로 생활을 했으며 2006년 울산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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